빈티지 갬성 찾아 삼만리 in 대전 원도심
뉴트로
최근의 우리 문화를 설명해주는 키워드 중 하나인데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복고를 뜻하는 ‘Retro’가 합쳐져 만들어진 뉴트로(New-tro)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뉴트로 열풍은 소비로도 이어져 옛날 것들을 쫓는 소비 유형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낡고 오래된 빈티지 물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이렇게 빈티지를 지향하는 소비는 장난감, 의류, 인테리어 소품, 생필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빈티지!
옛날 감성과 생기가 어우러진 대전의 원도심에서 한 번 찾아볼까요?!
빈티지 in 패션
트렌드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가 바로 패션인데요.
패션 산업에서도 빈티지를 빼놓을 수 없겠죠?!
대전의 패션 메카! 대전 지하상가에도 빈티지 의류가게가 많더라고요.
특히 위 사진 속에 표시해둔 구역에 많은 빈티지 의류가게가 몰려 있었어요.
대전 지하상가의 마스코트 룰루와 랄라, 그리고 맛있는 떡볶이로 유명한 <바로그집>이 보이면 도착입니다!
빈티지 쇼핑의 매력은 뜻밖의 ‘득템’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옛날에 만들어진 상품들인만큼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요.
그런 희소성 높은 옷을 발견하게 된다면 열심히 발품 판 보람이 있겠죠? ㅎㅎ
(+ 지하상가 근처에 위치한 대전 중앙시장에도 많은 빈티지 의류가게가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빈티지 in 소품
계속되는 빈티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대전 지하상가를 떠나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어디일까요.ㅎㅎ
이번에는 좀 한적한 곳으로 가보았는데요.
테미오래를 지나서, 보문오거리에 닿기 전에 도착한 곳은?
<대흥판다>라는 레트로 소품샵입니다!
<대흥판다>라는 가게 이름은 동물 '판다'라는 뜻도 있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판매한다는 의미의 '판다'도 있다고 해요.
내부로 들어가 보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더라고요!
한참을 눈을 못 떼고 구경했습니다. ٩( ᐛ )و
누군가의 손을 거쳐온 물건들도 있었지만 새제품들도 많았어요.
만든지 아주 오래되었음에도 새 것이 있다니 더 신기했답니다!
Q. 레트로 소품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부터 옛날 것, 오래된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집도 많이 했었죠. 특히 옛날 물건들은 사용할 수 있는 게 있고 못 하는 게 있는데요. 저는 사용할 수 있는 물건에 매력을 느꼈고, 그 물건들을 가져와서 판매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옛날 물건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오래된 물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해요. 옛날 물건들이 더 예쁘고 품질도 좋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컵을 보면 옛날 컵들은 여러 가지 색상이나 무늬가 들어가서 되게 화려한 것들이 많아요. 이런 경우는 손이 많이 가는 섬세한 작업을 거쳐야 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질도 좋아지는 거죠.
Q.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수요가 많아졌고 그만큼 물건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도 늘었어요. 가게를 시작했던 2016년까지만 해도 물건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희소성이 높아져서 저희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거든요.
특별부록: 기자 PICK!
<CAFE BIYORI>
※중구청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빈티지 찻잔, 그릇 등은 물론이고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타자기, 전화기, 카메라까지 다양한 빈티지 물품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구경하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곳입니다!
흔적에 얽힌 아름다운 기억
빈티지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추억이라는 과거의 따듯했던 기억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세월의 흔적에 담긴 정겨움도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대전의 원도심 곳곳을 돌아본 이번 취재는 공간의 흔적에 얽혀있는 저와 대전의 지난날을 되새겨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