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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에서 만난 화폐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7. 18. 10:43

돈을 누구나 사용하지만 돈이라는 것에 대한 교육을 잘 알려주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단순히 아끼고 잘 쓰라는 모호한 표현은 부족하고 돈에 대한 관념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는 정말 좋은 집과 멋진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가진 좋은 집과 멋진 차를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그는 정말 행복할 거라고. 물론 표면적으로 행복해 보일지 모르지만 저마다 다 사연이 있죠.

대전에는 한국 조폐공사가 있고 그 옆에는 화폐박물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화폐는 경제 분야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만약 화폐체계가 매일매일 불안하게 변한다면 도량형 표준인 미터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처럼 황당하겠죠.

화폐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화폐박물관에 가봤습니다. 

인류는 수많은 화폐와 동전을 보기도 하고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중국 내륙지방에서는 생선이 귀해서 건어물이 지불수단으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또 곡물은 가장 대표적인 물품화폐로 국가에 대한 세납과 지불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화폐의 본질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어떻게 필요한지 모르는 것이죠. 다한 국가가 경제 성자을 이루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저축을 통해 그 자본을 투자에 이용해 실질적 재산을 창출하는 모델로, 전체적으로 건전하면서 균형을 이루지만 효과는 더디다고 합니다. 대신 부작용이 적습니다. 

다른 하나의 모델은 채무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은행 등을 통해 채무 화폐를 거액으로 만들어내서 단기적으로 신속하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이는 재산의 거품을 형성하고 화폐의 가치를 절하시킵니다. 빈부의 격차는 심화되고 각종 부작용 중 자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전외에도 정말 많은 모양의 동전이 눈에 띱니다. 식물전, 동물전, 실패전, 부채전, 중국별전 등 가지각색의 모양의 화폐가 사용됐습니다.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화폐는 엽전이라고 불렀습니다. 엽전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금속활자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나뭇가지의 원리를 이용해 대량생산을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떼어내기 전의 모습이 나뭇가지에 달린 잎사귀 같다 하여 엽전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10진법을 사용하여 '십 량=백전=일천 문'으로 통일시켰습니다.  

한 국가의 중요한 권리로 조폐권이 있습니다. 한일합방이 된 다음 해에 조선은행법이 공표됐는데요. 그 해 8월 15일부터 조선은행법이 시행됨에 따라 조선총독부 인쇄국에서 1914년부터 '조선은행'이 적힌 백 원권을 발행했습니다.  

이곳에서 화폐의 하나로 만나볼 수 있는 금은 재산의 최종 형식으로 줄곧 인정받아왔다고 합니다. 금본위제와 작별을 하게 된 역사적인 해는 1971년인데요. 이때 미국은 달러와 금을 연동한다는 국제적 약속을 이행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금본위제가 전면 폐지되어 극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 금과 지폐의 연관성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한 국가의 화폐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폐의 운명이 국가와 같이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1910년 국권이 상실된 후에 자취를 감추고 일본이 발행한 주화를 사용하기도 했죠.

한국전쟁 이후 시간이 흘러 1958년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도입한 십환, 청동화, 오십환, 백환 백동화를 발행함으로써 반세기 만에 우리의 주화가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해외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다른 국가의 다양한 화폐를 바꾸고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 국가의 화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인물사진이라고 합니다. 

화폐제도는 한 사회를 대변하는 도덕윤리의 기반이라고 합니다.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는데 화폐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실하게 저축하는 사람은 제도적인 보호와 체계적인 격려를 받도록 하는 것이죠. .


화폐박물관에는 조상의 멋과 풍속이 담긴 별전, 다양한 기념주화와 주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지폐는 서양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7세기 초 중세 영국에서 처음으로 지폐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금장이 발생한 예치증서로 오늘날 은행권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상업의 발달로 여행지가 많았던 시기에 여행 중의 도난방지를 위하여 탄생한 것인데요. 금융 업무를 수행하던 금장에게 돈을 맡기고 예치증서를 받은 뒤 목적지의 지정된 금장에게 가서 보여주고 돈으로 교환받은 것이 지금의 화폐의 원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화폐박물관에서 화폐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