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밭교육박물관 기획전시!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나서 광복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중흥시킬 필요성이 있고 그 중흥의 기반에는 교육이 있었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의 첫 문장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입니다.
모든 국민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1945년 이후로 현대 교육사는 세 시기로 구분됩니다. 한 가정의 책임에서 국가의 책임으로 변화해 갔습니다.
때마침 한밭교육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교육을 다룬 '교육, 사람을 기르고 지역을 만들다'라는 공동기획전을 열고 있어 찾아갔습니다.
"나라 일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해요?"
조선어학회에서 편찬하고 1945년 군정청 학무국에서 발행한 초등학교용 국어교과서 '한글 첫걸음'에 실린 문장입니다.
1946년에는 대학별 단독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육은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미래를 바꾸는 초석이라고 합니다다. 시기별로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큰 물줄기를 보면 1969년의 중학교 입시제도 폐지, 대학 입학 예비고사 실시, 1974년 고등학교 평준화 실시, 1980년 대입 본고사 폐지와 모집정원 급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자발 자전(自發自展)을 위한 모든 조성 작용을 교육이라 보고, 개인의 발전은 자율적인 것으로서 교육은 다만 이 자율적인 길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고 한다고 루소는 생각했죠.
학습은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의 발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학습의 대상이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을 자각하게 되면 학생의 내면에는 그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 욕구가 생기게 되며, 이 욕구는 그를 학습과정으로 인도해줍니다.
생소해 보이는 교과서가 눈에 뜨입니다. 옛날에 동부교육청과 서부교육청으로 구분이 되어 있을 때 복학하기 전까지 동부교육청에서 새 학기 교과서를 초·중·고등학교에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두 달 동안 대전 학교의 반에 교과서를 날랐는데요. 초등학교 교과서가 가장 무거웠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교과서가 가벼웠습니다. 왜 초등학교 교과서를 아주 빳빳한 종이를 사용해야 하는지 상당히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전 시민들은 스스로 더욱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한 의견을 내놓고 서로 의논하여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 - 사회 4-1 대전직할시 1992
옛날에는 다양하고 색다른 교육방법도 시도가 되었군요. 옛날의 교육환경을 다시금 살펴보는 재미도 있네요.
옛날 졸업장은 마치 상장처럼 생겼네요. 저도 졸업장이 어디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대전한밭교육박물관에서는 전시전외에도 옛날의 교육환경이었던 향교, 서원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고요. 옛 사람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건물로 2002년에 대전광역시 문화재 자료(제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전의 구도심을 나갈 일이 많지가 않아서 그런지 한밭교육박물관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도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옛교육기관인 향교, 서원, 성균관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글을 쓰고도 근대교육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으로 대전을 변화시켜왔습니다. 이번 전시를 둘러보며 교육의 발전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