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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괴정동 골목길부터 유등천까지 걸으면 봄바람 살랑살랑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풍경을 찾아 집 밖으로 떠났습니다. 한민시장이 있는 괴정동의 주택가 골목부터 유등천까지 봄의 풍경을 감상하고 왔는데요.

비록 예쁘고 멋진 여행지의 느낌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던 좋은 나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괴정동 골목길부터 유등천까지 걸음 위 풍경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민시장> 동쪽 입구로 시작해서 <유등천>까지 걸어간 다음에 유등천을 천천히 구경한 후 <태평교네거리>로 빠져나오는 코스입니다. 성인 걸음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보면서 걷는 것을 기준. 걷기 참 좋은 계절 봄입니다. 높은 회색 도시를 떠나 잠시 힐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쁜 풍경 구경하고 가세요!


 

그저 흔한 골목임에도 봄 햇살을 받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동네 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골목이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흔하진 않죠.

 

푸릇푸릇해진 나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진정 활동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괴정동이란 마을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동네이지만 이렇듯 생기 돋는 식물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래된 건물이나 집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괴정동이 갖고 있는 특생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걸어다니면서 집 구경하기에는 갈마동과 괴정동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매우 흥미로운 출사지가 되기도 하죠.


 

실로 장갑을 만드는 작은 공장의 모습도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신기한 장면이었죠.


 

이제 유등천으로 들어가볼까요? 대전 유등천은 충남 금산과 대전 사이에 흐르는 강입니다. 버드내 또는 유천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대전천, 갑천과 함께 3대 하천으로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겨우내 썰렁했던 풍경들을 활기찬 하천과 식물들이 밝혀주고 있네요. 겨울에는 동장군처럼 꽁꽁 얼었던 하천이었거든요. 오랜만에 다시 걸어 보니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네요.


 

집과 숲 그리고 하천이 있는 이곳이 명당 자리 아닐까요?


 

오고 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서로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강가 사이에서 은근히 사람들과 눈을 많이 마주치거든요. 그럼 저도 모르게 인사를 하고 맙니다. 그럼 상대방도 인사를 해주죠. 매우 특이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지나고 나면 재미있습니다.


 

아직도 억새와 갈대가 햇갈립니다. 그때 그때마다 검색을 해서 인지해 놓고 있어도, 또다시 잊고 말죠.


 

천변 주변에 꼭 있는 축구 골대,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은 공을 차다가 강가에 빠지면 어떡하죠? 강가에 들어가서 공을 주워와야 하나요?



구구(비둘기)들을 여기서도 만나네요. 요즘 참새들 보긴 힘들어도 비둘기 보기는 힘들지 않죠. 참새가 세력 싸움에서 진 것일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참새가 전깃줄에 그렇게 많았는데 말이죠. 유등천 천변도 비둘기들이 접수했습니다.


 

항상 가장교 위로 운전하고 지나갔는데, 가장교 밑으로는 처음으로 걸어가봅니다. 직장과 집을 이어주는 매우 고마운 존재죠.


 

바둑 대회가 열렸는지, 어르신들 모두 바둑을 두고 계십니다. 여기가 또 다른 실버타운이 아닐지!


 

가장교를 지나 한참을 더 지나고 나서 뒤를 돌아봅니다. 유등천 하천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뛰어놀길 희망해봅니다. 엄청 시원할 것 같아요.


 

탄산수처럼 시원하죠!

 

하천의 재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돌 다리를 지나가 보는 것!

 

유등천 위로 올라와 도보를 걷습니다. 태평동과 이어지는 곳이죠! 태평동 생각하니, 소국밥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네요. 태평동 소국밥이 꽤나 맛있거든요.


 

그렇게 한 시간 즈음 걷고 나서 잠시 쉽니다. 봄 기운이 정말 좋은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던 날이라 그런 것일까요? 대전 괴정동부터 유등천까지 소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봄의 첫 나들이라 그런지 좀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여행지나 장소는 아니지만 일상 그리고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어요. 또한 유등천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마음을 살랑살랑 달래주기도 하고요. 다음에는 도시락이라도 싸서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