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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FIFA U-20 월드컵 아름다운 승부!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VS멕시코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부터 후끈후끈,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전주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3대 0으로 멋지게 이겼죠!

이승우, 임민혁, 백승호 선수를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들은 34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을 꿈꾸게 합니다.

 

6월 11일,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02 월드컵의 공인구, 피버노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열정'과 '별'의 합성어인 만큼, 그 뜨거운 여름 전세계를 들었다놨다 했죠.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02 월드컵의 공인구, 피버노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열정'과 '별'의 합성어인 만큼, 그 뜨거운 여름 전세계를 들었다놨다 했죠.

 

이 짜릿한 승전보에 앞서, 저희 가족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우리 대전은 B조 개최지여서, 오후 2시에는 독일과 베네수엘라, 오후 5시에는 멕시코와 바누아투 간의 예선전이 열렸습니다.

 

오후 2시 경기에서는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가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죠?

 

 

어깨가 으쓱으쓱,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대전을 비롯해 딱 6개 도시에서만 열립니다.어깨가 으쓱으쓱,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대전을 비롯해 딱 6개 도시에서만 열립니다.

 

주차하기가 어려울까봐 지하철을 이용했는데요,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노은농수산물시장을 가로지르다 보니 벌써 5시.

 

헐레벌떡 달려간 월드컵경기장 안팎으로, 경찰과 경호원들이 곳곳에서 경계 중이었습니다.

FIFA U-20 월드컵은 월드컵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라더니, 시티즌 경기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죠.

 

 

"Trigger The Fever, 열정을 깨워라!" FIFA-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슬로건처럼, 잠자고 있던 열정이 서서히 눈을 뜨며 명승부에 몰입하게 됐습니다.

 

입장하기까지의 절차도 살짝 까다롭습니다. 공항처럼 한 명씩 검색대를 통과하고요,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이 때 물을 비롯한 음료수 병은 다, 모~~두 다 버리고 가거나 그 자리에서 마시고 들어가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에 대비하는 거겠죠?

다행히 경기장 안 매점에서는 컵라면 등의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물과 음료수를 팔고 있답니다.

 

 

6,521명의 관중이 찾았던 5월 20일의 예선전! 4만 여 좌석이 다 차지 않았지만,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6,521명의 관중이 찾았던 5월 20일의 예선전! 4만 여 좌석이 다 차지 않았지만, 그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입장 안내를 받는 동안에도 경기장 안에서 들려오는 함성에 조급해졌습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고, 야구보러 가고 싶다고 시큰둥하던 아이들도 막상은 저보다 먼저 뛰어나가 자리에 앉았죠.

 

오후 5시 경기에는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 소속 팀 중 최강이라는 멕시코와 바누아투라는 작은 나라가 격돌했습니다.

 

 

삼색기를 두르고 쓰고 흔들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멕시코 응원단도 보입니다.삼색기를 두르고 쓰고 흔들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멕시코 응원단도 보입니다.

 

여러분께서는 바누아투를 아시나요?

 

저는 FIFA U-20 월드컵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낯선 바누아투는, 식탁 만한 세계지도에서도 남태평양 부근에서 나라 이름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구 27만명의 작은 섬나라라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오세아니아의 돌풍이랍니다.

 

 

"바~누아투! 바~누아투!!" 열렬히 바누아투 선수들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들.

 

축구 사랑이라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가 처음이자 정점인 저도 알만큼, 멕시코는 축구 강호입니다.

 

1930년 첫 월드컵부터 출전할 만큼 역사와 전통도 깊은데다 최근 6개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팀이랍니다.

U-20 월드컵에는 무려 15번이나 출전하며, 라파엘 마르케스 같은 축구스타들을 세계에 알렸죠.

 

그러나 우리의 바누아투의 FIFA 랭킹은 178위, B조에서도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정식 프로 팀도 아닌 세미 프로나 아마추어 클럽에 소식되어 그동안 알려진 바가 없으니 더욱 그러했겠지요.

 

 

U-20 월드컵 공인구 '크라사바(KRASAVA)'를 사용하는 선수들U-20 월드컵 공인구 '크라사바(KRASAVA)'를 사용하는 선수들 U-20 월드컵 공인구 이름 '크라사바'는 매우 아름다운 것 또는 그에 상응하는 칭찬을 뜻하는 러시아어인데요. '창조성 있는 플레이'에 대한 찬사를 담았답니다.

 

예상대로 멕시코는 전반 10분을 시작으로 두 골 연속 시원스럽게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멕시코 응원단이 자리한 W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였죠.

 

그러나 둥근 공으로 하는 경기는 끝까지 봐야 하는 법!

 

 

과연 승리는 이대로. 멕시코에게?

 

 

누구나 승부를 예측한다면, 그 경기는 시시해집니다.

 

바로 그럴 때, 뜻밖의 파란이 일어난다면?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의 묘미가 시작되는 순간이죠.

 

 

 [▲ 영상 설명 : 다섯 골이나 나왔는데, 그 결정적 장면을 하나도 못 건졌습니다. 흑흑.. 그래도 양 팀의 선전, 잠깐 보시죠!]

 

후반전이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바누아투는 거저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멕시코의 공격에 맞써, 주장 봉 칼로 선수의 첫 골을 시작으로 당당히 2대2을 만들어낼 만큼 그라운드를 누볐답니다.

저도 어느샌가 바누아투를 응원하며, 아까운 순간마다 함께 탄식했죠.

 

 

[▲ 영상 설명 :공 하나로 하나가 되다니, 이것이 축구의 힘이고 응원의 힘입니다~ (동영상이라 얼굴 보호가 안된 분들께, 죄송합니다~)]

 

아! 아쉽게도 경기종료 되기 직전에 바누아투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는데, 그 순간 멕시코가 먼저 결승골을 터뜨렸죠.

결과는 멕시코 대 바누아투 3-2.

 

 

90여 분의 접전을 펼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토닥이며 악수하며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도 오래도록 박수를 쳐주었죠.90여 분의 접전을 펼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토닥이며 악수하며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도 오래도록 박수를 쳐주었죠.

 

 

그런데요, 이 작은 나라는 졌다고 주눅들지도 주저앉지도 않았습니다.

 

열심히 응원해준 자국민들과 서포터즈들 앞에 달려와 멋진 춤을 보여줬답니다.

아름다운 패배자의 모습을 보여준 바누아투, 화이팅!!

 

 

 [▲ 영상 설명 :응원단에게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바누아투 대표팀, 이젠 기억할게요~]

 

궁금하시죠, 낯선 나라의 저력? 바로 오늘입니다.

 

저녁 5시와 8시에 펼쳐지는 B조 네 나라의 명승부를 보고 싶다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고고!

 

▶ 관련기사 : 2017 FIFA U-2O 대전경기 티켓 현장판매소 운영 안내 http://daejeonstory.com/8281

 

 

 

참,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마스코트 차오르미와의 기념인증샷도 놓치지 마세요~

 

외국인들이 더 좋아한 우리의 차오르미, 귀엽죠?외국인들이 더 좋아한 우리의 차오르미,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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