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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가볼만한전시 어린이 체험전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대전가볼만한전시 어린이 체험전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어린이날 어디에서 즐겁게 지냈나요? 휴일이 많은 5월, 다음에는 대전역사박물관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대전역사박물관에서는 본관 1층에서 항상 어린이를 위한 기획 전시를 하는데, 4월 중순에 어린이를 위한 또 다른 재미있는 새 전시가 시작되었어요.

 

대전역사박물관 어린이체험전

 

이번 전시의 주제는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인데요. 해님, 햇님, 태양이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재미있게 풀어 놓았지요. 


대전역사박물관

대전역사박물관 전시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전시장 입구는 이렇게 편하게 걸터앉아 관련 책을 뽑아 볼 수 있게 꾸며놓았네요. 또한 원통 속에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포스터가 담겨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하나 가져다가 집에 있는 아이방에 붙여 줄 수도 있습니다.


대전역사박물관


이번 전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이야기가 영상으로 화면에서 나오는데요. 모니터 아래에 있는 내용은 혹시라도 오해를 줄 수 있는 것을 사전에 해소시키려는 내용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볼까요?

"2017 우리 박물관 어린이 체험전의 제목은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입니다. 햇님은 해(태양)을 의인화하여 높이는 표현으로 지난 전시의 제목인 '누구개? 누구냥?'처럼 유희적 효과와 친근함 등을 고려하여 맞춤법에 융통성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정확한 표준어 표기법은 '해님'임을 알려드립니다." 

정확한 표현은 해님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햇님'이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천장에는 빨간 불덩어리 공, 파란 덩어리 공, 회색 덩어리 공이 매달려 있는데 크기는 같게 만들어졌지만 누가 봐도 해, 지구, 달이란걸 알겠네요.^^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나무의 사계절



나무의 4계절은 블럭을 돌려가면서 계절에 맞는 나무를 맞춰 보면서 놀 수 있습니다. 이크, 가을 부분 나무 아래 풀이 아직도 여름이네요~! 조금 더 돌렸어야 하는데.^^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이곳은 농사 짓는 것과 익숙하지 않은 어른에게도 어렵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잘 외워뒀어야 하는데 기본은 알아도 순서대로 모두 헤아릴려면 헷갈립니다. 24절기가 등장하고 한자로도 써있습니다. 

4계절을 나타내는 그림과 함께 절기 명칭 카드가 담긴 투명 박스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좀 알아야겠다 싶어서 24절기 카드를 모두 한 장 씩 가져왔습니다.^^
 


 

중앙에 회전판을 돌려보며 24절기를 보는 판과 맞춰 정리하면 되겠네요. 어린이와 같이 하면 같은 글자 찾기 놀이처럼 해도 되겠어요. 절기 카드는 10㎝X20㎝ 크기입니다. 

한자로 크게 써있고, 한글, 그리고 영어로도 써있어서 쓸만하네요. 카드 뒷면에는 그 절기의 자세한 설명까지 같이 있습니다. 집에 투명 유리창에 붙여놓고 앞뒤로 보면 좋겠네요.  




봄을 나타내는 그림에는 동춘당이 있고 동춘당 대문에 다양한 입춘첩을 붙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자석판으로 되어있어서 붙는 강도가 좀 센 편입니다. 아이와 같이 하게되면 떨어뜨려서 발을 다치지 않게 도와주며 함께 하세요.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날씨에 따라 동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나무판에 붙여 놓았습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대요." 나무판을 위로 휙 젖히면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가뭄에 거미떼가 지나가면 비가 온대요." 나무판을 위로 열면, '기압 변화에 민감한 거미는 저기압이 되면 비를 미리 피하려고 서둘러 집안으로 들어간다'고 설명이 나옵니다.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몽골고원의 사막, 러시아의 툰드라, 북대서양의 허리케인,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스콜 설명도 있습니다. 요 몇 년 사이 우리나라 날씨도 많이 변하고 있죠. 장마철이란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열대성 스콜이 내리기도 합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나봐요.

세계 기후판 앞에는 투명 커버 아래에 더위를 피하는 우리 조상의 지혜로운 물건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어린아이가 빠질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투명 바닥도 거침없이 지나갔습니다.


사계절 기후


예전에 유아심리와 엄마의 격려 관계 실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엄마의 굳은 얼굴을 본 아가는 위축이 되어 투명판을 지나가지 못했는데, 다음 실험에서 엄마가 활짝 웃어주니까 아이가 거침없이 투명판 위를 지나 엄마에게 갔습니다. 양육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실험이었죠. 

아래 사진의 귀여운 아가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아무런 거리낌없이 투명판 위로 걸어다니는 걸 보고, 엄마와 아빠의 사랑과 격려를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도 엄마와 아빠가 같이 와서 놀아주었고요.




대전역사박물관 바로 뒤는 진잠천입니다. 천변으로 산책로가 길게 만들어져 있어서 달리기, 걷기도 좋고 자전거, 킥보드 타기에도 좋습니다.

 

 

또, 대전역사박물관 바로 옆은 도안문화공원입니다. 이곳에 올 때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을 권합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거든요. 진잠천을 징검다리로 건너서 건너편 도안고등학교 쪽으로 가면 뭔가 먹을 곳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먹을 것을 좀 준비하면 더 잘 즐길 수 있습니다. 

토요일이라면 오후3시에 대전역사박물관 B동 1층 로비에서 열리는 무료 음악회 '대전음악제'도 감상하면 나들이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어린이 체험전 햇님이 지구별에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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