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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대전의 숨은 명소, 옛 충남도지사 공관과 관사촌




대전의 숨은 명소, 옛 충남도지사 공관과 관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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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대전에 떠오르는 명소가 있습니다.


대전의 역사와 대전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고

도시재생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대전 옛 충남도 관사촌과 도지사 공관입니다.


옛 충남도지사 공관을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단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이 곳은 1932년 9월에 준공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충남도청이 홍성군으로 이전될 때까지

역대 충남도지사들이 사용했던 관사입니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도지사는

현 충남도지사인 안희정도지사입니다.


6.25 전쟁 때는 피난길에 이승만대통령이 임시거처로 사용하기도 했었고

UN군 참전을 이 곳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한미군에게 우리니라 작전권이 넘어간

SOFA 조약이 맺어진 아픈 역사도 있는 곳입니다. 


외부의 모습은 붉은 벽돌과 청색기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있고

2층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관을 포함한 옛 관사촌은 

지금은 대전의 예술과 역사를 심는 곳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길에서 바라 본 공관들의 옛 붉은 벽돌담 위에

대전의 현재가 걸려 있습니다.





관사촌은 얼마 전에 공식적으로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매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새로운 대전의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해 들었던 곳이라 작지 않은 기대를 가지고

공관을 향해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좌우로 모두 붉은 벽돌담으로 세워져 있어

옛 동네의 잘 사는 마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어제까지 좋은 행사가 있었나 봅니다.

2015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이라는 제목에서

재생을 위해 꿈틀대는 움직임이 상상됩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노란 단풍잎을 밝은 햇빛이 시샘하는 골목을 지나

정문을 들어갑니다.





공관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관을 설명하고 안내해주실 도슨트가

제가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주말에도 대전이라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나오신

정명자님의 해설을 따라

공관 탐방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지사 공관이 포함된 관사촌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공관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옛 충남도청 관사촌은

등록문화제 제 101호로 등록된 곳입니다.(사진출처: 대전광역시)


1930년대와 40년대를 전후하여 만들어진 관사촌은

주로 충남도지사와 부지사, 도청과 경찰청의 국장급 관료들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었기 때문에

관사촌 곳곳은 일본의 건축양식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행정공관으로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群의 형태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대전의 명소인 테미공원 동쪽에 건립되어

당시로서는 대전의 가장 좋은 주택지였다고 합니다.


플라타너스 길을 따라

동쪽으로 4개 동, 서쪽으로 2개 동의 관사가 건립되었는데

동쪽 공관은 현재 3개 동암 남아 있습니다.

전체 관사촌 의 남쪽에 위치한 것이

가장 규모가 크고 격이 높은 도지사 관사촌입니다.


안내를 받으면서 공관 1층부터 탐방을 시작합니다.

짙은 나무색으로 복도가 나있는 것이

옛날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동그란 창과 미닫이 문은 왠지 일본의 건축양식 같기도 합니다.






1층은 비교적 일본식의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좀더 일본 건축의 느낌이 더 많이 난다는 설명을 들으며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복도를 올라 처음 만나는 동그란 창과 그 너머 다다미 방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건축이라는 느낌이 처음부터 느껴집니다.







다다미 방과 베란다, 복도까지

영화에서 보던 일본의 느낌이 있는 건물의 모습입니다.

역사이기에 호불호로 따질 수는 없는 모습이지만

취향으로는 한국적인 건축물이 더 좋아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 정원이 바라다 보이는 넓은 방에서는 옛시절에

한가한 날에는 차를 마시거나

때로는 중요한 회의를 하거나,

사람들과 연회를 베풀기도 했을 것 같네요.





이 곳은 집무실입니다.

회의하는 장소로 주로 쓰인 듯 합니다.

창 밖의 정원 풍경이 어디서나 잘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다시 현관 밖으로 나와서 공관의 외관과 관사촌을 둘러보았습니다.





경사가 낮은 청기와로 지붕을 만들고

붉은 벽돌로 벽을 만들어 중간 중간에 넓은 창을 넣은

옛 기억 속의 공관입니다.





정문에서 바라 본 모습을 다시 한번 찍고 

내부에 공관을 둘러싼 정원으로 구경하러 향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넓은 정원은 공관의 또다른 볼꺼리입니다.

넓은 터와 곳곳의 벤치와 푸른 나무와 풀들이 가득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이 눈에 띄고 

손질한 나무들도 있고

건물 창에서 바라보기 좋게 조경을 해 놓은 듯 합니다.

잔디밭에서는 야외 식사도 했을 것 같구요.

이 정도면 도지사 할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탐방을 마치고 인솔해주신 분과 함께 궁금증을 풀고 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의 탐방이었지만

이 곳에 오기 전에 공관에 대해 생각했던 기대들이 다 채워졌습니다.


이런 곳에서 정기적으로 좋은 행사들을 개최한다고 하니

행사 참여를 핑계로 여러번 찾아 오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전시 소셜미디어 기자단들과

관람 오신 시민들과 도슨트와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기억 속에

좋은 대전의 모습을 하나 더 만들어 가는 날입니다.





관사촌 밖에서 공관 들어가기 전에 잠시 만들었던 퍼포먼스 입니다.

하나 둘 셋에 맞춰서 점프샷을 찍는데

좋은 사진을 건지려고 수십번을 날아 올랐습니다.

관사촌이 조금 낮아졌다면

아마 소셜미디어기자단 때문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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