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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소셜다이닝 프로젝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요리경연대회 '엄마의 레시피'


'혼밥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혼밥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혼자 밥을 먹게 되면 밥을 빨리 먹게되고 또 영양불균형이 될 수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 사진제공  The BENCH


The BENCH라는 대전의 한 청년 단체에서 이런 문제점을 화두로 

소셜다이닝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평범한 소셜다이닝에서 벗어나 요리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엄마의 레시피'인데요.

대학생이나 자취생들이 엄마표 집밥을 함께 만들어 먹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요리대회'라구요~^^

4월부터 11월까지 7, 8월을 제외하고 매월 새로운 주제로 열린다고 합니다.



                                                                                                                                                                                                                                                                ▲ 사진제공  The BENCH

지난 9일(목) 저녁 5시반 한밭대학교 건너편 카페h 건물 Co-working space 401호에서

<엄마의 '국물요리'>라는 주제로 첫 대회가 열렸는데요.




환영인사를 받으며 접수확인과 함께 이름표를 받아듭니다.

이제 시작인가요?

요리경연자(밥을 하는 사람)는 떨림으로

단순참여자(밥을 먹는 사람)는 기대감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경연대회 참가자들은 인증샷으로 승리를 다짐해봅니다.

어떤 레시피를 준비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심사위원인 관저마을신문 양금화 사무국장,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장용석 팀장,

00돈부리 궁동점 이순정 대표가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할지 의논하는 모습입니다.




청년과 청년, 문화와 공간을 네트워킹하는 The BENCH

사회변화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 청년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단체라는 설명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지난 활동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며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제공  The BENCH


지난해 북콘서트와 소셜다이닝외에도

GAPYEAR(갭이어) 토크콘서트가 대전에서 개최되어 학생과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었는데

The BENCH가 기획해 대전의 다양한 청년단체와 만남을 가졌던 행사라고하네요.

저도 갭이어라는 것을 이때 처음 접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경연대회로 돌아가 각 메뉴의 사연에 대한 질문으로 경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한밭대 김영재 학생은

군 제대 후의 느낌을 담아 '군대~차렷! 부대찌개'를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김연오 학생은 오빠의 첫 휴가때 엄마가 끓여준

'봄이 온 냉이 된장찌개'를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졸업 후 취업 준비중인 김지혜 청년은 김치를 먹이기 위해 딸이 좋아하는 번데기를 넣은

엄마의 레시피 '눈이 번뜩, 번데기 김치찌개'로 준비했습니다.

번데기와 김치찌개라... 

그녀의 말대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요리 시간은 45분!

경연자들은 추가로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러 달려갑니다.




대파, 양파, 무, 표고버섯 등

육수에 필요한 재료를 아낌없이 담는 모습이 비장하네요.

심사위원의 조언으로 제대로 씻겨 있지 않은 냉이를 씻어 보지만

처음이라 뭔가 아직은 어설픈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 너무 잘하면 주부인 내가 넘 뻘쭘하징~^^;;)




각종 재료를 넣은 육수가 끓는 동안 재료를 썰고 볶아가며 엄마에게 전수받은 실력을 뽐내봅니다.

안그래도 처음인 요리 도전에 떨릴 수 밖에 없을텐데요.

어떤 맛이 나올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각자의 특별 레시피가 있는지 질문해보았는데요.

나만의 스파게티 비법과 두부조림 레시피로 주부인 저도 깜짝 놀라게 만들어 

요즘 아이들은... 이라는 말이 쏘옥 들어갔답니다.




요리를 하는 동안 사회자 써니는 설거지를 위해 배팅을 제안합니다.

음식 쓰레기가 가장 적을 것 같은 경연자에게 배팅을~

(김치찌개가 아무래도 적게 나오지 않을까요...?)




뒤에서는 심사위원들이 경연자들의 요리를 매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아니...

엄마의 마음으로 지켜본 후 주제와의 연관성, 위생성, 맛 등 항목별 채점을 합니다.




O, X 퀴즈부터 사회자와의 가위, 바위, 보 대결까지

참여자들은 그동안의 외로움과 경쟁에서 벗어나 행복한 소통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맛을 기본으로 스토리가 있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아이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과

모든 사람의 입맛을 아우르는 등 각자의 심사기준을 전달하는 동안

드디어 요리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두둥~ 각 요리를 받아들고 맛을 봐야할 시간!

경연자들은 평가를 받기위해 각자의 국물요리를 제공합니다.




친분을 떠나 객관적으로 평가해야겠지요?

세가지 국물요리의 맛은요?

정말 학생들이 끓였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시도한다던 냉이국은 정말 엄마가 끓여줬대도 믿을만한 맛이었습니다.




입맛은 비슷하다던가요?

부대찌개나 김치찌개를 선호할 것 같았던 대학생들도 같은 평가를 내렸네요.




결과에 상관없이 경연자들은 밝은 웃음으로 소감을 대신합니다.




고생 많았고 잘 먹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지요?




설겆이를 위해 남은 음식쓰레기를 전자저울 위에 올려놓고 판정을 기다립니다.

열심히 국물까지 짜 보았지만 김치찌개에서 가장 많은 음식쓰레기가 배출되었네요.

육수 맛을 위해 넣었던 무가 원인인 듯 싶습니다.




이제 설거지 팀은 주방으로 나머지 팀은 합심해서 뒤풀이 준비로

어느 누구도 뒤로 빠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The BENCH는 '엄마의 레시피' 순간과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만들고

이후에는 한밭대의 자취생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행사 등

공유냉장고를 지역에 설치하고자 하는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선배인 어른들도 여러분야에서 이들을 도울 수 있을겁니다.


이후 뒤풀이에서도 네트워크를 쌓으며 1기 팀으로 끈끈한 정을 나눴겠지요?

새로운 팀이 더해 갈수록 더 많은 청년들이 연대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실천해 나갈 것으로 생각되어지네요.

이들이 변화시킬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해 봅니다.


 5월의 주제 <엄마의 '나들이 요리'>에 도전~~~?

자세한 내용은 The BENCH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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