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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조선시대 대전 실경 그린 '무수동도'·허목의 친필 '척주동해비문' 첫 공개


조선시대 대전 실경 그린 '무수동도'·허목의 친필 '척주동해비문' 첫 공개
 
대전과 호서지역 명문가인 안동 권씨 유회당가와 은진 송씨 추파공파, 고흥 류씨 검상공파 문중이 방대한 규모의 귀중한 유물과 서적 등을 대전 선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선사박물관(관장 류용환)은 17일 서양 최고의 전서체 대가로 꼽히는 허목의 전서체 친필 글씨인 '척주동해비문'과 대전지역 실경을 그린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진 '무수동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동 권씨 유회당가는 대전시 중구 무수동 보문산 자락에 이주한 지 300년이 넘는 유서깊은 문중으로, 탄옹 권시(1604~1672년), 유회당 권이진(權以鎭, 1668~1734년) 등 유명한 유학자를 배출했으며 관련 전적(典籍·책)과 고문서, 서예 등 1598건(1666점)을 기탁했다.

기탁 유물 가운데 동양 최고의 전서의 대가로 불리는 척주동해비문은 허목(許穆·1595~1682)이 삼척도호부사로 부임했을 때 해수의 피해가 잦은 이곳을 위해 1661년 세운 비문이다.

이 작품은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로 시작해, 척주의 위치를 적은 21자와 허목의 관명과 아호를 적은 9자인 '두서(頭序)'를 먼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무수동 전경을 그린 '무수동도'(대전시 유형문화재 44호)는 조선시대에 대전의 실경을 그린 현존 유일의 희귀본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은진 송씨 추파공파도 고문서 60건(60점)을 박물관에 내놓았다.

기탁한 유물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모시고 호종한 호종원종공신 송기수의 삼자(三子) 송응순(宋應洵·1547~1611), 손자 송석조(宋碩祚·1565~1637)와 관련된 고문서등이다.

이 가운데 별급문기와 화회문기는 1601년 등에 작성된 것으로 조선 중기 재산을 분배하는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대전에서는 가장 오래된 별급문기다.

고전 수필 '어우야담'의 저자 류몽인(1559~1623)의 후손인 고흥 류씨 검상공파도 책과 근대 한글 및 조선글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서적 등 230건(405점)을 기탁했다.

기탁한 유물 중 류몽인의 문집인 '동류문(東柳文)'은 1832년경에 인쇄된 것으로 7세 방손 류금이 발문을 쓰고 8세 방손 류영무(柳塋戊)가 소장인을 찍은 희귀본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한 사항은 대전 선사박물관 (042-826-2815)으로 문의하면 된다.

- 중도일보 기사에서 발췌함 





허목의 친필 '척주동해비문'

 척주동해비문은 조선 현종 때 삼척 부사 허목이 풍랑을 막기 위해 세운 비문으로 척주동해비는 현재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정라진 육향산정에 있다.

 비문에는 척주동해비의 위치와 비를 세우게 된 이유 등이 기록돼 있으며 앞부분은 훼손되고 비문 중간부문만 남아있는 상태다.

대전선사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동해비문 전문이 수록된 '동해비첩'이 소장돼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비문은 제본이 돼 있지 않은 허목의 또다른 친필본으로, 초고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안동 권씨 유회당가 문중의 유학자 탄옹 권시가 허목과 친분이 깊어 비문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척주동해비는 조수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는 뜻의 '퇴조비(退潮碑)'라고 불리기도 하며 이 같은 주술성 때문에 액운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류몽인(1559~1623)의 고전 수필 '어우야담'




인터뷰 하는 염홍철 시장님과 안동권씨 유회당가 후손 권경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