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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이름이 꽃이 되는 공간, 대흥동 '문화공간 주차'







이름이 꽃이 되는 공간, 대흥동 "문화공간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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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숨어있는 갤러리와 소극장들, 오래된 건물, 이쁜 카페 ...

누군가 그러더군요. 대흥동 문화의 거리는 골목마다 숨어있는 "보물창고" 같다고^^ "정말 그럴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한때는 대흥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랬으니까요. 그저 오래되고, 불편한게 더 많은 그런 동네중 하나였던 대흥동이 재미있어진건, 이미 자리잡고 있었던 예술가들과 새로이 합류하게 된 젊은 예술가들의 시너지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그들로 인해, 대흥동의 오래되고 낡은 것들은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탄생 되었고,  대흥동은 신 구(新舊) 문화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문화 아지트(?)가 된 것이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문화공간 주차(PARKing)도 그런 아지트(?) 중 한 곳 입니다.





쓰레기로 가득 쌓여있던, 모델 주차장이 문화공간 "주차(PARKing)로 변신한 곳입니다. "파랑새의 꿈", "당신의 이름은 꽃이다"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젝트로 개관 두달만에 천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지요.





문화공간 "주차(PARKing)의 주인장, 박석신 작가세요. 왠지, 낯이 익지 않으세요? ㅎ ㅎ ㅎ

매주 일요일, TJB 화첩기행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연예인 포스가 좀 난다 싶지요^^ ㅋ





사람의 이름을 꽃으로 그려주는 "당신의 이름은 꽃이다" 프로젝트 작품들.

한 사람의 이름속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들어있어서 같은 이름이라도 각기 다른 그림들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 병원을 방문해 아픈 환우들에게 그들의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봉사도 하시는데요. 이 작업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이 받는 감동과 위로가 굉장히 크다는 소문입니다.


요즘은, 관공서 등에서도 감사패나 공로패 대신, 수상자의 이름을 꽃그림으로 대신 하는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름을 꽃으로 만든 작품을 감사패 대신 받는다는 거, 생각만으로도 부럽더라고요.





인터뷰를 하는동안, 갤러리로 이름을 찾으러 온 꼬마숙녀가 있었어요. 꽃으로 그려진 본인 이름을 보면서,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는데요.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신혼부부에게도 많이 들 선물을 한다고 하네요.


작품비는 정해지지 않았고, 갤러리 한쪽에 있는 모금함에 본인들이 알아서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 금액은 모두가 기부가 되구요.





강의와 촬영, 봉사활동 등으로 자주 갤러리를 비우는 박작가님 대신에 문화공간 주차를 지키고 있는 박작가님 모형^^ 후배가 만들어줬다고 하는데, 흠흠~~  착한 후배가 만들어줬는지 실물보다 휠씬 잘 생겼어요. ㅎ ㅎ ㅎ






갤러리 한쪽에 있었던 인상 깊었던 작품들^^





근처에 "박석신" 작가님의 화실이 있다고 하여 따라 나선길.

갤러리를 나서자마자, 대흥동 곳곳에서, 박작가님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철거하겠다는 전기 배선함 단자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아이템으로 변신시켰더니 요즘에는 대흥동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인기 아이콘이 되었다고 하네요.






대흥동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파랑새 모형도 박석신작가님의 손길인데요. 시민들과 함께 한 "파랑새의 꿈" 프로젝트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나무로 만들어진 모형에 색칠해 넣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밋밋했던 공간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공간이 살아나면서 공간에 대한 애착이 살아난다고 하는데요. 재미있는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꼭 한번은 다시 그 공간을 방문하고 있다고 하네요. 요거 참,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박석신 작가가 작업하고 있다는, 화실 문을 여는 순간 또 한번 잔잔한 감동을 보았습니다.

화실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는 어른신들의 모습이었는데요. 박작가님과는 벌써 10년정도 된 인연이라고 하네요.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모습으로 나이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이들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그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화실에 걸려있던 작품 하나가 유난히 눈에 들어와 촬칵!!!
작품 하나에, 봄부터 가을까지가 다 들어 있더라구요.


단순히, 갤러리 하나만 궁금해 찾아갔던 길인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들을 잔뜩 받아온 느낌입니다. 문화공간 주차, 대흥동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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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460-1 문화공간 주차

전화 : 010-542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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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꽃이 되는 공간, 대흥동 "문화공간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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