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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② l 펫박스 이현석 대표

대전시 청년창업가와의 만남 두번째, 펫박스

- 대전경제통상진흥원ㆍ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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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원과 과장님과의 인터뷰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대전경제통상진흥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대전경제통상진흥원에서 마련해 준 사무실에 자리잡고 있는 '펫박스(www.petbox.kr)'이현석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 B104호에 자리잡고 있는 창업사랑방. 그 한 켠에 위치한 펫박스는 고객에게 보낼 택배상자를 정리하느라 매우 분주해보였다.

'펫박스'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펫박스는 애견용품 전문쇼핑몰이다. 다만, 일반 쇼핑몰과는 다른 '서브스크립션커머스'라는 점이 매우 눈에 띄었다.

사랑스러운 내 반려견을 보살피는 일이 뭐가 힘들겠냐마는, 손이 많이가고 비용도 많이 들어 부담스럽다고 느낀 적이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지인이 늦은 밤에 애완견의 사료가 다 떨어졌다며 마트가 문 닫을까 전전긍긍하며 서둘러 사료를 사러 가는 걸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애완견에게도 사람처럼 샴푸, 간식 등 필요한 용품이 많아 구매시기를 놓쳐 당황하기도 한다.

이런 애견인의 마음을 십분 반영해, 견주들이 필요한 애견용품을 주기적으로 챙겨주는 서비스가 바로 '펫박스'이다.

▲ 펫박스의 구성용품 (사료는 별도)

승승장구하는 회사 덕분에 이현석 대표는 요즘 늘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대학시절부터 기업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게 꿈이였다는 이현석 대표는 대학시절에는 총 학생회장으로 지내며 사회생활을 일찍이 접하고 이후에는 중국으로 취업해서 국제교류 관련일을 했다. 그는 외국에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살다보니 직장 안에서 내 자신이 스스로 성장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고 판단하고 창업에 도전했다고 한다.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다음창업자, 세이클럽대표, 이니시스대표가 설립한 엔젤투자 인큐베이션 네트워크인 프라이머 엔턴십과정을 졸업했다. 그 밖에 기술보증기금의 벤처창업교실, 한국무엽협회의 창업커리큘럼을 수강하는 등 창업에 앞서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했다.


창업아이템을 궁리하면서 이 대표는 스스로 강아지를 키우며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해소하고자 펫박스를 기획했다.

강아지마다 입맛이 제각각이고, 까다롭기 때문에 사료나 간식을 사서 먹여도 안 먹고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전문가의 제품추천으로 여러 제품을 받아보고 내 반려견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찾는다면 견주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이 절약되고, 사료나 간식 외에도 샴푸,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수시로 애견 샵에 들려 애견용품을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의 수고도 덜어준다.


최근 대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펫박스만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 대표는 '펫박스의 제품구성은 해외유명브랜드,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며, '국내 제품의 경우 제조사를 직접 찾아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노력 덕분일까? 펫박스의 재구독율은 무려 85%에 달한다고 한다. 3개월, 6개월 구독 역시 재구독율이 60% 이상이라고 한다. 이는 펫박스의 소비자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 펫박스 홈페이지 (이제 막 5번 째 펫박스 배송을 준비 중이지만 긍정적 입소문 덕분에 벌써 6개월 구독신청까지 품절된 상태이다.)


창업 아이템이 있다고 해도 선뜻 거금을 투자받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대전시가 '창업500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해 준 지원금이 무척 소중하다고. 또한, 점점 늘어가는 택배상자를 쌓아둘 수 있는 큼지막한 사무실 제공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대전은 서울과 가깝고, 법인세 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대덕밸리,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청 등이 모여 있어 벤처창업하는 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도 17개 대학이 밀집해 있어 우수인재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인재영입에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개인의 권한이 크기때문에 책임감이 커지고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며 젊은이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착한기업이 화두가 되는 요즈음. 이 대표 또한 착한기업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동물보호소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과 기부를 한다는 그는 국민세금으로 창업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사회에 베푸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이 자꾸 눈에 밟혀 좋은 제품만을 판매할 수 밖에 없다며, 유기견들도 모든 애완견과 마찬가지로 애견용품이 필요하므로 그들에게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펫박스의 미래는 어떨까? 해외유명브랜드 제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고, 마케팅력이 부족해서 많은 애견인에게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국내제품들을 펫박스를 통해 더 많이 선보이고 싶단다. 3월 29일에는 지마켓에서 펫박스 스페셜박스를 출시하며, 하림식품과의 제휴를 통한 스페셜박스도 출시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의 견종, 나이, 병력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펫박스도 준비중이라고.

국내 애견용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분야 1등을 노리며 한발한발 나아가는 이현석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예비창업가에게 한 마디 해줄 것을 부탁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창업 후에나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의 연속이예요.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힘들어도 자기 일에 확신을 갖고 꿋꿋이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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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펫박스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동 23-14 대전경제통상진흥원 B104호

문의 : 070-876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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