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분청사기 철화, 박지기법으로 만든 장애아들 어머니!


 

 

 

물 담은 하늘을 마음으로 그리며 자신이 빚어 만든
큰 그릇에 담은 물로 목말라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껏 퍼 주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스승이 다해(多海)라는 호를 내린다.

 

 

28년 전 1급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면서
힘들지 않는 날이 없었고 그 모습을 바라볼 때면 목이 타는
심한 갈증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8년이란 긴 세월의 아픔을 속 시원하게 틀어놓고 싶을
남편마저 장애아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들이 7세 나이에 헤어져
어머니라는 책임으로 홀로 아들을 눈물로 키워왔다.

 

 

 

 

 

현재 대덕중학교 교감산생님으로 계시지만 아들 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작한 것이 도예작업이며 맨손으로 흙을 만지고
두드리고 내 마음의 형상대로 빚으며 위안을 삼기도 한 것이다.


한번이라도 그 아픈 고통을 하소연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지만
어려운 사항에서 혼자만의 마음으로 삭히는 과정으로 우울증까지 앓게 된다.

 

 

 

 

 

우리는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그래서 흙이란 물질에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는 이유이다.
힘들 때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 마음의 상상적
나래를 펼치게 흙으로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다.


힘든 고통을 이기기 위하여 흙으로 빗은 도예작업을 시작한
어머니의 심정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려고 한다.

현재 대전광역시 교육청 1층 대전교육미술관에서
8월3일까지 긴 세월 마음을 다스리고 완성한 도예작품전시회를 진행중이다.

 

 

 

 

 

대전 인근 계룡산의 자락에 자리 잡은
상신리 지역에서 분청사기 유물이 처음으로 발견된 곳으로
그 명승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곳에서 자신의 삶을 태울 도예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분청사기(粉靑沙器) 란 특징을 잠깐 인용해보면


조선 전기(15~16세기)에 상감청자 장식기법의 전통을
계승하여 회청색의 태토(胎土) 위에 백토니(白土泥)를
상감하거나 분장(粉粧)한 자기(磁器)를 말한다.


조선 전기에는 청자라고 불렀지만 20세기 전반에 와서
고유섭(高裕燮:1905~44)이 '백토로 분장한 회청색의 사기'라는
의미에서 분청사기라는 명칭을 붙였다.

 

 

여기서 사기(沙器)는 19, 20세기 전반에 일반인이 쓰던
백자들 중에서 비교적 조질(粗質)을 가리키는 '상사기'(常沙器)에서
따온 것으로서 분청사기가 청자에 비하여 조질이 많았던 때문으로 생각된다.


분청사기는 유태(釉胎)나 장식기법에서 14세기의 상감청자를 계승한 것이지만,
15세기 중기에 이르면 상감청자의 조형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모를 하면서 수요자층이 확대되어 다량생산체계에 들어섰다.


즉 고려 말기에 상감청자 요지는 20여 개소에 불과했지만
조선 전기에 분청사지 요지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200여 개소에 이르렀다.
질적으로도 양질과 조질 등 다양해졌으며,


기종(器種)·시문(施紋)·기법·문양소재 등 다종다량(多種多量)
생산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분청사기뿐 아니라 분청사기 도예위에
철거루를 물에 개어 붓으로 매화 등의
그림을 그리는 분청철화기법.

 

 

 

 

 


그리고 도자기의 문양기법 중의 하나인 박지기법까지
선보이는 놀라운 작품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분청사기의 태토(胎土)로
그릇을 빚은 다음 그릇 전체에 백토(白土)로  얼굴에 분을 바르듯이
분장(粉粧)을 하고 시문(施文)하고자 하는 무늬를 그린 뒤,


무늬 이외의 배경부분의 백토를 세밀하게 긁어내고
그 위에 투명한 회청색의 유약(釉藥)을 발라 무늬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특히 분청사기에만 국한하여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독특한 분청사기의 맛을 나타낸다.


박지기법의 소재에는 연화(蓮花)·연어·모란·잎 등의
무늬가 자주 사용되며, 기형(器形)으로는 자라병[扁甁(편병)]·
항아리[壺(호)]·합(盒)·대접 등에 많이 보인다.

 

박지기법은 15세기 중엽에 절정기를 보이며,
1430년 작으로 짐작되는 송광사의 사리탑 내에 봉안된
고봉화상뼈단지[高峰和尙骨壺(고봉화상골호)]가 대표적인 예이다.
주로 전라도지방에서 제작되었다고 전한다.

 

 

 

 

 

지도하신 선생님께서는 본 기법에 꽃양귀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접목시킨 것은 더욱 칭찬할 만하고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평가하셨다.

 

그외도 많고 다양한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연역한 여성이 아니고 어머니란 강인함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승화시킨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단순한 도예작품이 아니라 중증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그 고통을 도예에 담아내었다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도예 작품의 깊음과 인간승리에 대한 격려의 박수를
다함께 보내드리지 않으련지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대전블로그기자단 정필원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