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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지원공간 오픈스퀘어-D! 대전에 문 열다!

1월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소재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지원 공간 오픈스퀘어-D가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부산, 강원의 뒤를 이어 대전에도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일대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지원공간 '오픈스퀘어-D'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와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인 오픈스퀘어-D. 공간이 구성됨에 따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습 교육, 컨설팅 등을 기획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지원공간 오픈스퀘어-D


이번 오픈스퀘어-D 개소식 1부에서는 여러 환영사 및 축사, 운영계획 보고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저는 2부의 ‘오픈 데이터 포럼’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언어는 쉽게 읽히지만 그 내용이 그동안 조금 생소했는데요. 이번 데이터 포럼 덕분에 저 같은 대전 시민들도 ‘데이터’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들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던 거죠. 실질적인 창업자 두 분을 통해 기조강연 형식의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제6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수상을 하기도 한 ‘레드 커넥트’팀, 인공지능기반 챗봇 서비스를 구현하는 ‘와이즈넛’팀의 발제는 꽤 짧은 편이었지만 어려울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산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특히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헌혈 부족 사례를 해결한 ‘레드 커넥트’팀이 전한 재미있는 사례 중심 발제가 인상 깊었는데요. 실은 디즈니에서 2015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빅 히어로>가 떠올랐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 영화 <빅 히어로>의 건강관리 로봇 '베이맥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빅 히어로>는 로봇 전문가인 동생 히로가 천재공학도 테디가 개발한 건강관리 힐링 로봇 ‘베이맥스’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액션 영화입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이나 문자 등을 식별하고 상대를 인지하며, 나아가 실제로 대화를 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로봇! 영화에서 베이맥스는 히로를 만나자마자 히로의 건강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지하여 히로에게 맞는 처방을 내려주기도 합니다. 사람과 달리 감정이 없어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정보를 나열하는 베이맥스는 꽤 사랑스럽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베이맥스라는 듬직하고 귀여운 로봇의 건강관리기능이 떠오르는 ‘레드 커넥트’팀의 헌혈 관련 데이터 사례. 그 사례가 더 돋보였던 것은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관심 가질 법한 ‘건강’이 화두였기 때문인데요. 헌혈을 통해 혈액 수치 누적 데이터를 쌓고, 보건의료 공공데이터를 통해 혈액 지수를 분석한 뒤 헌혈자의 질환에 대한 예후 예측을 합니다.

그렇게 헌혈자에게 건강관리 데이터까지 제공하는 이 팀의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지금 사회에 필요하며 적합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그 시작 자체가 ‘선행’이라는 점, 그리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과 ‘헌혈을 하는 사람’ 모두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 따뜻하게 와닿았습니다. 

헌혈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하죠.

“내가 헌혈한 피는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가?”

▲ 오픈스퀘어-D의 개소식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오픈 데이터 포럼'을 열었고 기조강연 중 '레드 커넥트'팀은 헌혈관련데이터 사례를 발표

남을 살리려고 한 헌혈이 어떻게 쓰이는지 62명의 헌혈 중단자에게 혈액 위치 알림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고 하는데요. ‘레드 커넥트’팀은 병원에 갇혀 있는 환자들과 국민들의 데이터가, 선행이라는 루트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헬스케어 플랫폼 안에서 활용되는 것을 꿈꾼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오픈스퀘어(open square)-D'는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간데이터(Data), 꿈(Dream), 디자인(Design) 등 수많은 요소들이 융합하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 7월에 론칭 한다는 ‘레드 커넥트’팀의 창업 사례처럼 데이터를 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방안이 꾸준히 늘어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