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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2018 대전문화재 야행!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

 

올 여름 폭염 때문에 바깥나들이 하기시길 정말 힘드셨지요.^^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무섭게 느껴지던 폭염이 한풀 꺽인 것 같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도 한낮에 찌는 듯한 햇살 때문에 주말이 되어도 나들이 나서기가 힘드실 텐데요. 낮에 활동하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대전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2018 대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대전 야행 프로그램은 주말에 가족, 지인들과 함께 하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프로그램을 먼저 소개합니다. 

 

 

 

4회 8월 18일, 5회 9월 1일, 6회 9월 15일 7회 10월 6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저는 18일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암사적공원과 주변 문화재를 둘러보며 재미있는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탐방이 끝나면 우암 송시열의 재미있는 일화를 담은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난 8월 4일, 3회차 프로그램에 아들이랑 참여해보았습니다.

 

매주 있으면 좋겠지만, 매주 있는게 아니고 한 달에 두번 운영되고 있는데요. 문화해설가의 맛깔스러운 해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기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남간정사와 흥농서당을 지어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했던 곳인데요. 우암사적공원에는 송시열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이 보관되어 있고, 소제동에서 옮겨온 기국정이 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사계절 모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대전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많이 찾으시는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랍니다.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 첫 번째 순서로 배롱나무꽃이 핀 연못 옆 덕포루에서 사군자 부채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선풍기와 에어컨이 무더운 여름의 필수 품이 되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무더위를 부채를 부치며 이겨냈기에 그 때 그 시절을 상상해 보면서 사군자 부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부채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와 국화도 그리고 캘리도 써보고 각자 열심히 부채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우암사적공원 인근에 있는 조선시대 박팽년 선생 유허비를 탐방했습니다. 유허비는  옛 선현의 자취를 살피어 후세에 전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를 말합니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이곳 유허비는 조선 전기의 박팽년 선생이 계시던 옛 건물터의 주춧돌들을 모아 세운것이라고 합니다.

 

박팽년 선생은 잘 아시겠지만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과거에 두 번이나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치면 왕의 총애를 받던 분이지요.^^ 1455년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단종 복위운동을 펼치다 옥중에서 심함 고문으로 생을 마감하신 분입니다.


이 유허비는 현종 9년에 세워졌으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은 글과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글씨로 비문을 새겼습니다.

 

 

 

 

 

 

 

다시 우암사적공원으로 돌아와 남간정사와 기국정을 돌아보았습니다. 남간정사 앞 작은 연못에는 배롱나무 꽃이 피어 연못에 비추고, 연못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이  참 운치 있었습니다.


남간정사 건물은 참 특이한데요. 건물 뒤편에는 작은 야산에 흘러나온 작은 샘이 있는데, 이 물이 대청 밑을 통과하여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비가 오면 샘이 넘쳐 남간정사 대청 밑을 통과하여 흘러 연못으로 가는 모습이 너무 운치 있고 멋지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꼭 와 보고 싶은 곳이 하나 생겼네요.^^

 

 

 

 


이른 저녁부터 우암사적공원을 둘러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오후 8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인형극을 보기 전에 이직당 앞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맛있는 떡, 과자를 먹고, 인형극을 보기 위해 이직당에 모였습니다. 옛 선비들이 공부했던 이직당에서 그분들의 삶을 그린 인형극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인형극의 제목은 '명의와 명환자'인데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일화를 재미있게 인형극으로 연출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집중해서 볼수 밖에 없는 재미있는 인형극을 감상하고 가족들과 사진 촬영도 하며, 오늘 또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는 백제 문화원에서 준비 하셨는데요. 꼭 사전 접수를 해야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2,000원입니다.

자세한 문의 : 백제문화원 042-471-7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