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일상/일상다반사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실 운영! 우리 아이들 안전하게 지켜요!

 

"엄마, 수경은요?"

"엄마, 샴푸는요?"

 

졸졸졸. 막내는 주말부터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채근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수영 강습이 시작되거든요.

수영을 처음 배우냐고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강습은 좀 더 특별합니다.

 

'몸으로 배우고 머리로 익히는 생존 안전수영 교육'. 바로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실인데요. 물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귀한 시간입니다.

 

 

 

 

기억하시겠지요?

 

아니, 잊을 수 없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올 4월에도 새겼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들뜬 마음에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과 행복한 추억여행을 떠났던 아버지와 아들까지, 무려 304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습니다.


"모두 다 구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라는 엉터리 뉴스 속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재난구조시스템이 어떤지 그야말로 생생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간발의 차이로 대전 소재 고등학교에서 승선 예약을 놓쳤다지요. 어쩌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아니라 우리 대전 학생들 이야기일 수도 있었기에, 더 안타깝고 먹먹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대전시가 처음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실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해 2014년부터 전국 최초로,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생존 안전수영 교육을 운영한 것이지요. 참 은 사업이라 지난해부터는 정부사업으로 채택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답니다.

 

 


대전 선화초 실내수영장에서 물통 등 부력물을 이용한 생존법을 배우는 초등학생(이미지 출처: 대전시 홈페이지 스토리대전)

 

 

올해는 만오천 명, 지난해에는 이천 여명. 그럼, 누가 대상일까요? 저희 막내를 포함하여, 대전의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 모두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세 시간씩 4주동안 운영된답니다.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시원한 물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을 배운다니, 참 좋지요?

 

 


▲한밭수영장에서 기초수영 강습을 밥도 있는 초등학생(이미지 출처: 대전시 홈페이지 스토리대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물 적응 연습부터, 발차기와 호흡하기, 응급처치와 자기 구조법 등 생존기술을 몸으로 익힌다고 합니다. 때이른 더위에 바다로 강으로 수영장으로 나들이 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혹시 모를 수상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도 생존기술을 배워두면 든든하겠지요?

 

 


대전 선화초 실내수영장에서 생존법을 배우는 초등학생(이미지 출처: 대전시 홈페이지 스토리대전)

 

 

오는 11월까지, 남선공원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한밭수영장 등 대전 소재 수영장 곳곳에서 생존수영교실이 열립니다. 혹시나 여러분들 운동길에 이 어린이들을 만난다면, 열심히 제대로 잘 배우라고 응원해 주세요. 꼭이요.

 

우리 어른들이 지켜줘야 할 미래의 꿈나무들입니다.

 

 

<생존수영교실 안내>

운영기간: 5월 22일~6월 18일 

대상 :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장소 :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한밭수영장, 남선공원 등

내용 :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물 적응 연습, 수면 발차기, 호흡법, 자기구조법 등으로 진행됩니다.
문의 :대전시설관리공단(042-610-9511)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자단의 SNS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