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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대전세시풍속(2)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달집 태우는 까닭은?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고 달집을 태우는 까닭

 

정월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날로써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보통 음력으로 114(양력 210)은 작은 보름이라고 하고, 115(양력 211)은 대보름이라 하여 1월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대보름이면 달집을 태우는데요. 보통 달집은 긴 장대에 삼각형 형태 뼈대를 만든 다음 겉부분에 볏짚, 솔가지, 수숫대 껍질 등으로 엮습니다. 예부터 대보름이 되면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오곡밥과 나물을 먹었습니다. 낮에는 연싸움, 줄다리기, 윷놀이, 다리 밟기를 했습니다. 밤에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강강술래를 하며 정월대보름을 즐겼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르신이나 부모님이 땅콩, 날밤, 호도, , 은행 등과 같은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지요. 이처럼 견과류를 깨 먹는 것을 부럼이라고 합니다. 부럼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어 종이에 뱉어내어 대문에 갖다 놓으면 귀신이 대신 먹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면 한 해 동안 얼굴이나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하다고 믿는 풍습입니다 

 

부럼을 깨물고 나면 오곡밥을 먹지요. 오곡은 쌀, , , , 수수를 말하며, 나물에는 시금치, 콩나물,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무청시래기나물, 고구마줄기, 호박고지나물, 토란대나물, 가지나물 등이 9가지가 있습니다.

 

또 대보름날 밤이 되면 근처에 있는 다리 위를 걷는 민속놀이 '답교(踏橋)'를 합니다. 답교를 하면 1년 동안 다리 병에 걸리지 않고 한 해동안 액을 면한다고 합니다.

 

그해 보름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은 빛이면 가뭄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여러분이 올해 보았던 보름달은 어떠했는지요?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행사를 가다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행사에는 액운을 쫓고 풍요를 바라는 지역주민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정유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대덕구 관내에서는 11곳에서 마을 세시풍속이나 달맞이 행사가 열렸지요.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오후 5시 을미기공원으로 알고 현장에 30분전에 도착했으나, 행사 플래카드나 준비요원들이 전혀 보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알아보니 반대편 목상동 테마공원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좁은 길로 진입하니 넓은 공터에 달집이 보였습니다. 행사 시작전 너무 추워 천막으로 가서 따뜻한 찌개를 받아먹었습니다. 몸이 조금은 풀리더라고요.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시민과 학생들이 각자 소지에 소망을 적어서 달집에 걸고 소원을 빌고 있었습니다.

 

마침 여학생들이 시험합격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은 소지를 달집에 걸고 기도를 하더라고요. 우리 부부가 가족의 평온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소지를 부착하는 순간, 들말두레소리 보존회의 흥겨운 농악이 울려퍼졌습니다.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제상에는 돼지머리가 올라가 있고, 시루떡에는 촛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양옆은 명태가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앞에는 사과, , 대추, , , 대추가 가지런히 놓였네요. 상 앞에는 돗자리에는 향과 막걸리가 올라가있었습니다.

 

목상동 이영란 주무관의 사회로 달맞이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대덕구의 발전과 목상동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가 시작됐는데요. 전유택 씨의 제례 축문 낭독에 이어 들말두레소리 보존회 이수자의 고사소리와 함께 제례가 이뤄졌습니다.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대덕구 목상동 들말 달맞이

 

 

이후 테마공원 중앙에 설치된 달집을 태우기 위해 내빈과 참석자들이 동그랗게 모였습니다. 정유년 한해의 모든 액운을 태우고 모든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비는 순간이었죠. 곧이어 각 단체장들이 솜방망이에 기름을 묻혀 달집에 불을 붙였습니다. 

 

달집이 타는 동안 가족, 친구, 연인 등 참가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또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보이네요. 올해만큼은 나라와 모든 가정이 평온하고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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