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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따뜻한 감성 동화세계! 러블리 레테 전시 롯대백화점대전점

 

 

날씨가 서늘해졌는데, 요즘 어디로 나들이 가시나요?

혹시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들를 일이 있다면 10층에 있는 롯데갤러리에도 꼭 들러보세요. 지금 동화 속 주인공과 만날 수 있는 전시 '러블리 레테展'이 한참 열리고 있습니다. 

 

 

롯데갤러리의 전시는 쇼윈도우도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주요한 전시의 일부니까요.

그림책 속에서 많이 본 그림들이죠? 이 그림을 그린 작가인 나탈리 레테가 직접 내한하여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올 3월 롯데 잠실점 갤러리에서 전시를 시작하여 부산 롯데광복점, 롯데 청량리점 갤러리, 롯데 광주점 갤러리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고 지금 대전점에서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나탈리 레테의 작품에 계속 등장하는 '빨간 망토'

 

나탈리 레테의 캐릭터를 이용한 스티커 그림책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탈리 레테의 개성있는 그림은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움을 느끼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이야기하있는데요. 무의식적인 몸짓을 연구하며 본능적인 동작을 그려낸다고 합니다. 

특히 나탈리 레테의 작품은 자신이 어릴 때 읽었던 동화 속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소재를 친근하게 표현하여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나탈리 레테의 아버지는 중국인이고 어머니는 체코 출신의 독일인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부모에게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 유산을 모두 받은 셈인데요.

그녀의 작품 중 회화적이고 장식성이 강한 그림에서는 마치 중국 비단의 화려한 패턴과 동유럽 특유의 문화가 혼합된 것을 보는 것 같고요.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 작업은 아시아적 요소에 동유럽의 민속이 혼합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결합할 때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의 짧은 삶 중에서 가장 큰 문화적인 업적은, 그리스의 예술 문화와 페르시아의 문화를 융합한 헬레니즘 문명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헬레니즘 문명의 영향을 받은 인도에서는 불상을 조각하면서 그리스의 조각을 참고했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불상의 형태가 석굴암 본존불에서도 나타나고 우리나라 절 곳곳의 불상에서도 보입니다.

 

 

나탈리 레테는 생활 속 곳곳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집 들레늬 꽃밭을 보는 것 같고, 동네의 가게를 보는 것 같고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녀 그림의 이런 친근한 소재들은 가방, 스카프, 문구, 도시락 주머니 같은 생활 용품으로도 편안하게 어울립니다. 그녀의 작품이 들어가있는 생활 소품은 현장에서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전시 감상하러 온 한 어린이가 모니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나탈리 레테가 작업하는 동영상을 한동안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전시주최 측에서는 이 동영상을 이렇게 열심히 보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니터 앞에 의자 하나가 없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동화 속의 세계로 들어간 듯 동심이 마구 솟아나는 나탈리 레테의 전시는 10월30일까지 롯데백화점 대전점 갤러리에서 계속됩니다. 무료 관람이니 자녀와 함께 감상하여도 좋고 어른이 보기에도 편안한 전시입니다. 

혹시 용문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계획이라면 잠시 짬을 내어 롯데갤러리도 둘러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