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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국립대전현충원 보훈산책길, 별처럼 빛나는 호국정신

 

"별처럼 빛나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슬로건은 '보훈은 살아 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조국수호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달로 국민 모두가 스스로 애국애족의 정신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제12회 "시민과 아침산책"국립대전현충원

 

 

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찾아온 무더위가 잠깐 주춤하던 6월 첫 주말.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의미를 갖기위해 권선택 시장과 350여명의 대전시민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12회 시민과 아침동행’ 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훈의 성지. 국립대전현충원

 

 

싱그런 푸르름이 가득한 국립대전현충원. 아름답고 푸른 신록을 바라보며 현충원으로 들어서는 날. 오늘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삶과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음이 누구의 덕인지 새삼 되새겨 보는 시간입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의 보훈산책로(둘레길)는 "대전 걷고싶은길 12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전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길인데요. 해가 거듭될수록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차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곳이죠. 지난 해엔 청백리길이 새로 조성되어 숲길을 걸으며 공부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보훈산책로를 걷기전 "독도는 우리당"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아침 6시30분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시민행복위원 등 시민 350여명이 참여했는데요.

 

권선택 대전시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여러분과 나라사랑의 뜻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날 시민과 함께하는 아침동행은 보훈매점앞 광장에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으로 간단한 몸 풀기를 한 후,  보훈산책로를 따라 걷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아침산책에 참석한 시민들이 보훈산책로를 걷고 있다.

 


신선한 새벽공기 마시며 현충원에 모인 시민들은 사병묘역을 지나 국가유공자 묘역 둘레길 2.5㎞ 구간을 걸으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을 향한 감사와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전동지회 회원들도 아침동행에 참여하여 함께 걷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들의 묘역.

 


죽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순국선열들의 묘비는 마음까지 엄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누구라도 이 길을 걷는다면 조용하고 엄숙한 태도를 갖는건 기본입니다. 현충원의 넓은 보훈산책로는 멋진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롱산 동학사가 아름다운 계곡과 시원한 물줄기로 어서오라 손짓 한다면 갑하산 아래 고요한 현충원은 눈부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세계입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과 호흡하며 보훈산책로를 걷고 있다.

 

 

풍광 좋은 칩엽수림 가득한 숲 길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 새소리로 발걸음은 더욱 가볍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갑하산 자락의 짙은 녹음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고, 코 끝으로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 줍니다.  숲길 중간 중간에는 여름 야생화가 가득하고, 걷기만해도 절로 힐링이 되는 길입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보훈산책로의 멋진 풍광에 흠뻑 매료되는 명품 숲길입니다.

 

 

 

권선택 시장이 시민들과 산책을 마치고 현충탑으로 들어 오고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내려가니 또다른 호국로가 펼쳐집니다. 현충원 보훈산책로를 걸어보니 걸을수록 매력을 느끼는 한적함에 쏙 빠져 듭니다. 

 

옆으로 살짝 고개만 돌리면 숭고한 영혼들이 고이 잠들어 계시는 영령들의 묘역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조용한 숲 속 충혼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현충원 둘레길입니다.


 

 

 


싱그런 초록을 머금은 신록 가득한 현충원을 처음 와 본다는 시민들도 다수 있었구요. 현충원내의 보훈산책로를 처음 걸어본다는 시민들은 더 더욱 많았습니다. 소담스런 꽃다발에 작은 충정 가득 담아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침산책을 마친 시민들이 환한 모습으로 활짝 웃고 있다

 

 

도심속에서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지닌 숲 속을 걸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행복이라며 한 걸음씩 발길을 옮기는 시민들의 표정은 사뭇 밝습니다. 얘기를 나눠본 시민들 중 대다수가 이곳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발길 닿는 곳. 상큼한 새벽 공기와 그윽한 초록빛에 둘러 쌓여 걷는 현충원 보훈산책로는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을 제공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고 있다.

 

 

걷기를 마친 시민들은 보훈공연장에 모여 시정에 대한 궁금증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 시민의 궁금증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역 동편 부근을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철도의 도시 대전은 철도보급창과 관사촌이 보존되고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입지해 있어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유치 성공에 대한 다짐을 말했습니다. 

 

 

행사가 끝난후 제공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행사가 끝난 후 맛있는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국립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국립묘지이자 호국보훈의 성지”라며 "현충원로 일원에 나라사랑의 길을 조성해 그 의미를 키우는 보훈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훈공연장 옆으로 해바라기와 양귀비가 피기 시작한다

 


총천연색의 세상인 국립대전현충원. 이른봄 유채꽃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아름답고 곳곳마다 눈부신 꽃들이 가득합니다.

휘어진 곡선을 따라 피어난 노란 해바라기 행렬.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땐 활짝 핀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으며 어서오라 손짓 할 것만 같습니다. 여름을 알리는 현충원의 해바라기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유혹으로 끌게 될 그날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 먹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시민과 아침동행. 국립대전현충원

 


갑하산 자락에 구름이 가득했던 날. 행사가 끝나자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시민과 아침동행은 그 어느때보다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조국수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되새김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