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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삶을 바꾸는 놀이, 놀이를 바꾸는 상상" 플레이어스 포럼 in 대전





"삶을 바꾸는 놀이, 놀이를 바꾸는 상상" 플레이어스 포럼 in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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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놀이 공간.....

어릴 때 뒷동산에서 나무와 바위 틈을 뛰어 다니며 

개암나무 열매도 따보고, 삘기(?)라는 풀의 순을 뽑아 먹기도 하고,

마을 전봇대에 모여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동네 아이들과 저녁 먹을 시간이 되서야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입니다.

아마도 지금 부모로 불리워지는 정도의 어른들에게는 이런 추억들이 있을텐데요.


여러분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놀이를 즐겨 하셨나요?


요즘 아이들은 실내 놀이터, 전통 놀이 체험 등 노는데
돈을 지불하고 또 놀이 방법을 배우러 다른 장소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저도 큰 아이를 키우면서 실내 놀이터에

미술 놀이 등 놀이를 찾아 아이를 데리고 다녔는데요.


제가 사는 마을에서도 몇년 전 부터 문제를 인식한 맘들이 모여 아이들과

뒷동산에 올라 주변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꾸미기 놀이도 하고, 

동그라미 하나 그려 놓고 솔방울 투호 놀이를 하는 등 

자연에서 함께 뛰놀고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또래 아이들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 할 시간이 없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원에 가기전의 짜투리 시간에 놀이가 가능한 곳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놀이 공간에 대한 논의가 

대전에서 진행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봤습니다.



"삶을 바꾸는 놀이, 놀이를 바꾸는 상상"에 대한 

플레이어스 포럼 in DAEJEON 현장에 가다.




지난 5월 '놀이의 여러 얼굴'이란 주제를 가지고 

1차 포럼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2차 앵콜에서는 '대전, 어디서 놀까?' 란 주제로 함께 

고민하고 좋은 놀이 공간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접수 장소


대흥동 북카페 이데 2층에 준비된 접수대에 등록 후

소심, 기쁨, 슬픔, 버럭이란 본인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키워드를 선택해 자리를 잡았는데요.


저는 버럭이란 자리만 남아

 어~~쩔 수 없이 버럭조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자기 소개하면서 고백했지만 

아이들에게 버럭하는 저를 자주 만나긴 해요...^^;;)





위즈돔의 한상엽 대표는 인사와 함께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때 

사회가 건강해지고 또 필요한 일이 아닐까란 생각에서 

서로가 알고 있는 놀이공간을 공유해보고자 

플레이어스 포럼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 마음을 열어봐요 (아이스브레이킹)


먼저 첫 만남을 가지고 한 팀이 되었으니 간단한 소개가 필요하겠지요?

15초 동안 각자를 소개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첫 인상을 포스티잇에 적어 주고 

그중 맘에 드는 키워드 3개를 골라 이름표에 적어 넣습니다.

요원 같다, 오드리햅번 닮았다, 푸근해 보인다 등 

긍정의 문구에 벌써 마음이 열린 느낌입니다.






주제 발표 "우리 동네에 좋은 놀이 공간이 있다는 것의 의미"


위즈돔과 함께 플레이어스 포럼을 진행하는 

C Program 신혜미 매니저의 주제 발표에 의하면

주위에 놀이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국의 폐쇄 예정 놀이터가 1,5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8년마다 개보수를 해야 하는데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외에는 

관리 등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요.

시간이 없어 놀이터에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텐데요.


아이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놀이터가 있냐 없냐에 따라 

좋은 동네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놀이터 지원사업으로 중랑구 놀이터를 만들면서 

바닥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었는데

아이들은 땅에 그림만 가지고도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재미있게 놀더랍니다.

이런 것을 보면 멋진 구조물 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즐거운 놀이 공간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요.





▲ 1단계 조별 활동 [카드 및 조별 지도 제작]


1. 포럼 접수 시 추천했던 3곳의 놀이 공간 사진을 각자의 놀이 카드에 붙이고 

소개하고 싶은 공간에 대한 재미있는 한 줄 설명, 

대상 연령과 가격, 접근성 등  다양한 팁과 함께 추천인(본인)의 이름을 적습니다.


2. 조별 지도에 놀이 카드를 부착하고 추천하는 이유를 소개하면 

'좋은 놀이 공간'에 대해 상의를 한 후에

다수결 투표로 전체 지도에 넣을 카드 2개씩 선택합니다.





▲ 2단계 갤러리 워크(투표)


1. 선택된 카드 두장은 앞에 있는 전체 지도에 붙이고

 각 조별지도는 벽에 부착해 갤러리를 만듭니다.


2. 1인당 5개의 스티커를 가지고 다른 조 지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체에 추가하고 싶은 카드에 스티커로 투표를 합니다.

(단, 중복이나 자신의 카드에 투표할 수 없습니다.)





3 단계 전체 발표


마지막 전체 발표는 조별로 선택했던

 2개씩의 카드와 갤러리 워크를 통해 뽑힌 

추가 2개 카드를 전체 지도에 부착하고

대표로 뽑힌 카드의 작성자들이 나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제가 추천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는 저희 팀에서 선택받지 못했는데

다른 팀에서 '인생 기념관'(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어르신이 

만든 동영상까지 준비해 소개해 주는 것을 보니

역시 정보도 중요했지만 말 솜씨도 필요하단 생각이들었습니다.^^






도심 속 심심할 틈없는 자연 놀이터 갑천 유성홈플러스~엑스포 남문광장,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친구되기 노루벌 등 설명과 정보를 보니 

아이들이 놀이 하기에 행복하고 좋은 공간 맞는 것 같습니디.

이상하게도 동구와 대덕구는 투표에서 

좋은 놀이공간으로 받은 곳이 없었는데

놀이 공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추천을 받지 못한 것이었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


1. 5,000원 미만의 입장료

2. 접근이 편리할수록 좋음 (대중교통 등)

3. 공공장소일수록 좋음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면 위의 조건이 있어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짜투리 시간에 놀 수 있는 공간보다 
가족이 함께 할 공간 위주로 짜여졌지만
이를 토대로 지역민 만이 아는 곳곳의 놀이공간도
맵핑이나 지도로 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두딸과 참석해 각자 팀을 나눠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마을어린이도서관 자원봉사자, 학교 선생님,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는 활동가, 메이커 등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관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논의한 결과

대전의 놀이 지도 기본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실물 지도로

제작되어 배포되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도를 활용해 더 많은 곳에서 즐겁게 놀 수 있다면

알찬 지도를 위한 추가 정보 업데이트 요청에 반응해줘야겠죠?^^

혹시라도 좋은 놀이 공간을 알고 계시다면 아래 링크에 댓글 참여도 가능합니다~


플레이어스 포럼 페이스북 공개 그룹 >>https://goo.gl/AhZb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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