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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연극] 머리쓰는 연극 <그놈을 잡아라> in 아신극장 1관




연극 <그놈을 잡아라>는 연쇄살인범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극의 처음 장면부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보통 이런 연극은 여름철 납량특집에서 볼법한 장면이지요...



연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방의 한 소도시, 충주의 한 동네에서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전직 댄서가 잔인하게 살해 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범행수법에서 연쇄살인과 유사한 점을 발견하고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그러나 곧 모방범죄로 결론 짓고 주변인물을 탐문하던 중,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냅니다. 




특히 경찰서 내 중견 형사인 조용두 형사는

자신의 추리를 바탕으로 죽은 피해자와 치정관계에 있는 인물들 중에 하나가

범인일 것이라 굳게 믿고 사건 조사를 해 나갑니다.




시나리오 작가 남지운은 살인사건 뉴스를 보고 충주로 내려옵니다.

지인으로부터 조용두 형사를 소개받아 시나리오 작업에 협조를 받기로 하고

사건 수사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받습니다. 



 


그러나 남지운 작가는 조용두 형사의 관점과 달리

살인사건은 단순 모방이 아닌 연쇄살인이라 보고

조용두 형사 몰래 경찰을 사칭하면서 사건 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연극이 시작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에 집중을 하며 봤습니다.

그런데 연극 초반에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큐 100은 넘는 셈인가요? ㅎㅎ)




하지만 연극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말해줍니다. 

연극의 포스터에 ‘코믹, 공포, 반전, 여운, 서스펜스 수사극’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구처럼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제가 보기에 이 연극은 스릴러의 성향을 가진 추리물로 구분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연극의 코믹적 요소를 더하는 인물은 바로 “멀티역”의 배우들입니다. 

그리고 이 연극의 최고 절정의 장면은 바로 제일 마지막 장면입니다. 


연극 곳곳에 배치해 둔 복선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정점은

바로 연극의 제일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연극의 마지막 장면을 공개하는 순간, 이 연극의 모든 긴장감은 사그러지게 됩니다.



 


연극의 마지막 장면과 함께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난 후

마음 한 켠에 이름모를 불편함이 남았습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해결되지 않은 범죄의 숫자 만큼

피해자와 범인이 있다는 말일텐데요,

연극은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영구미제로 남겨두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 연극은 “아이큐 100이하는 관람불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글귀가 눈에 띕니다.

이 연극은 “그 놈”이 누구일까를 찾는 연극입니다만,

사실 이 연극은 “왜 그 놈일까”를 고민하며 보는 연극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면

연극 “그놈을 잡아라”를 추천합니다. 


참!!  소극장 연극에 8명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도 만나보기 어려운데

이 작품은 그런 독특한 특징도 있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함께 보신 분과 '왜 그 놈일까?'를 분석해 보시는 것도 

연극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6월 7일까지 아신극장1관의 무대에서 만나실 수 있는

연극 <그놈을 잡아라>였습니다.





스릴러NO1.연극 [그놈을 잡아라] _ 아신극장 1관

2015년 4월 9일(목) ~ 6월 7일(일) 
평일(화~금): 오후 8시 / 토,일,공휴일: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없음 
*5/25일(월) 석가탄신일: 3시,6시 

※ 학교 및 기업단체 요구시 별도의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공연가능〉
☎ 아신아트컴퍼니 대표전화 : 1599-9210 (기획마케팅팀 직통 070-4169-0700) 


http://www.a-s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