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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등록문화재 제100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등록문화재 제100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대전의 문화재를 찾아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이 어디지?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성심당이 있는 대흥동 방향으로 발길을 잡고 먼저 눈에 띄는 대흥동 성당을 확인합니다.

성당 건너편을 바라보면 네거리 왼편에 작은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입니다.




등록문화재 제100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식품인증제도, 원산지관리, 품질검사, 농업인확인서,

농산물품질관리사등의 업무를 수행 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1999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으로 분리되어

대전 중구 선화동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빈 건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은 1958년 대전의 건축가인 배한구가 지은 건물로 건축사적 가치가 높아

2004년 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이 됩니다. 안내판을 보면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

1999년도 ‘건축문화의 해’에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에 먼저 선정이 됩니다.




1999년 건축문화의 해에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2004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먼저 건축의 형태를 한번 살펴 볼까요?

출입구는 결원아치(segmental arch)즉 반원보다 작은 원호형의 둥근 형태의 현관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왼편을 보면 창문을 돌출 박스 형식으로 만들고 애초부터 고정 창틀을 만든 것이 참 독특해 보입니다.

건물 옆면도 마찬가지 인데요. 전체 창문틀을 만들고 3부분으로 나누고 다시 전체 돌출 테두리를 만들었습니다.

창문틀을 강조하고 강조 한다는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출입구 오른편과 위쪽을 보면 서쪽으로 해가 질 경우 내리비치는 햇빛을 막기 위해 햇빛 가림 막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즉 고정된 창틀에 수직 철제 블라인드를 만들어 놓았는데 기능이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현대식 건물인 반면 지붕은 회색의 기와지붕으로 처리 했습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건물로 현대시대로 넘어오는 흐름에 가교 역할을 하는 건물로 느껴집니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밖을 볼수 있는 창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닥은 콘크리트로 만들고 윤기를 내었습니다. 견고함, 실용성과 함께 아름다움도 겸비 했습니다.





결원아치(segmental arch)즉 반원보다 작은 원호형의 둥근 형태로 만들어진 출입구




돌출 박스의 창문


돌출 박스 창문과 고정된 창틀





돌출 테두리를 만들어 창문틀을 강조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햇빛 가림 막인 철제 블라인드





지붕은 기와을 얹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건물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도 창문을 내어 빛이 들어오도록 만들어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윤기를 내어 견고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되고 문화재로 등록 되고도 도심의 중심공간에 약 6년 동안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05년 열린 미술관 프로젝트의 하나인 ’산책-건축과 미술전‘이 개최되면서 빈 건물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열린 미술관 운영, 리모델링 활용방안 모색 이라는 워크숍을 통해 대전 시민들에게 잊혀가는

문화재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전시립미술관이 문화재청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을 요청해

문화재청의 승인으로 2008년 드디어 ‘대전창작센터’란 이름으로 재탄생이 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이 선화동으로 ‘충남지원’으로 분리 이전 된지 9년만의 일입니다.




2008년 개관한 대전 창작 센터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한 대전 창작 센터



‘대전창작센터’는 1층에 세미나실, 자료실, 사무실등과 시민쉼터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에는 3개의 전시실과 야외 설치작업이 가능한 테라스를 갖추었습니다.




'Artist'는 'Art in Science & Technology'의 약자로 과학기술을 예술적 실천의 매개이자 과정으로 삼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프로제트대전 2014의 주제인 '더 브레인 The Brain' 2014.11.22 부터 2015.2.8 까지 전시중입니다.

박상준 작가의 머머링프로젝트,외계생명체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갖은 한계라는 이름의 '경계'를 확장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자료들을 작품화 했다고 합니다.


이선희 작가의 기억,시간,밀도, '텍스트'와 수행적 의미의'뜨개질'을 주된 작업의 매체로 삼았다고 합니다.

김웅현 작가의 KATHERA 퀵, 가상과 현실사이의 접점을

절묘한 은유로 영상작품에 구현했다고 합니다.

권영성 작가의 강산과 도심지 관계 그래프, 눈앞에 펼쳐진

풍경과 현상 등을 실재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수치적 이미지에 투영하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대전창작센터’는 은행동과 대흥동 일대의 화랑 밀집지 이면서 문화의 거리에 형성된 곳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 개발해 지역미술문화 인프라 조성과

원도심 활성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프로젝트대전2014:아티스트프로젝트>작품이 전시중입니다.

이와 같이 도심 속의 빈 문화재건물이 재활용 되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로 재탄생 되어지니 참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