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맛집/유성구맛집

덕명동맛집 | 차&도기 옛것이 아름다운 세실&이소 카페




덕명동맛집 | 차&도기 옛것이 아름다운 세실&이소 카페




따스한 차(茶)가 그리운 계절..

소중했던 2014년 청마의 해를 아쉽게 보내고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멋진 계획들 잘 세우셨나요?  

2015년 청양의 해를 유난히 춥게 시작해선지 몸과 마음을 녹이고


데워주는 따스한 차가 오늘따라 더욱 더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추운날이면 어떤 차를 마시나요?




하얀 계절. 흰눈이 펑펄 쏟아지고 찬바람이 살갗을 파고 드는 날이면

전 어김없이 따스한 차를 찾곤 합니다.


두 손으로 따스한 찻잔을 손에 감싸쥐고 호르륵 불며 마시는 향긋한 커피도 좋지만,

몸에 좋은 한방약재를 진하게 달여 쉬 식지않는 곱돌에

고명 가득 얹어 나오는 뜨거운 쌍화차를 노오란 방짜 스푼으로 떠서 먹는 맛을 느껴 보셨나요?


오늘은 바로 그런 맛과 따스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차(茶)를

마실 수 있는 Cafe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꽁꽁 얼어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따스하게 녹여 드리고 싶어

저의 새해 첫 기사를 따스한 찻집으로 안내합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세실&이소 카페인데요.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한번도 못가봤던 곳이어서 더욱 기대가 컸던 찻집이었는데요.

한방 찻집은 아닌데, 진한 전통차와 음악과 도기 그리고 프랑스 자수가 잔잔히 예쁘게 수놓인 소품들..

아주 특별한 인테리어로 가득한 세실 & 이소 Cafe..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지요.


국립대전현충원 부근에 자리한 세실&이소 Cafe는 한여름에는 몸에 좋은 대추를 가득 얹은 눈꽃빙수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데요. 날씨가 추운 요즘은 전통차인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그리고 단팥죽등

인절미와플과 단호박 시루떡이 인기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향기 은은한 커피도 물론 있습니다.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확 뚤린 현충원로를 달리다보면 현충원역을 지나 1km쯤에

왼쪽에 자리한 세실&이소 Cafe 한밭대학교로 들어가는 바로 그 입구 덕명 네오미아파트 정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이 길을 지나가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만, 찻집의 입구에는

아름다운 조그만 동산처럼 적송이 가득한 아파트의 쉼터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코가 뻥 뚫리는 듯한 진한 쌍화차와 달달한 대추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는데요. 그래선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손님을 반겨 줍니다. 올망졸망한 도자기 소품과 자기, 프랑스 자수를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아주 멋지게 손수 꾸며 놓은 분위기가 일반 다른 카페들과 좀 다른점이었어요.




그래선지 메뉴판에도 프랑스자수 수강생 모집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여성미 넘치는 프랑스자수까지 수강할 수 있는 카페.. 참 특별한 카페인듯 싶어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한방차는 모두 국내산 100%로 직접 만들어서 나온다고 하니

믿음이 가고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시간, 크리스마스 휴일이어선지 가족위주의 손님들이 끊이지 않게 이어 집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도 전혀 시끄럽지 않았고, 조용하면서도

한방차의 내음이 가득한 향기에 마음까지 안정이 되는듯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조용히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홀을 지나 한 켠에는 조그만 방이 하나 있는데요.

프랑스자수로 수를 놓은 가리개를 반으로 나눠 두 세팀이 앉을 수 있도록 방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옛날 고가구에 반짝 반짝 빛나게 색을 입히고,

철재다리를 만들어 근사한 테이블을 만들었는데 요거 은근히 맘에 들더라구요.


 두툼한 나무가 아니라 얇고 가벼워 보이는 테이블에 미리 오셔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책이 올려져 있습니다. 

바로 뒤에 보이는 쿠션과 벽걸이에 놓인 수가 바로 프랑스 자수인데요.

카페 이름에 붙은 "이소"가 바로 자수공예(Embroidery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눈이 자주 내렸기에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했지만 이번엔 아쉽게도 눈이 내리질 않았지요.

맘 속으로 은근히 기대를 하며 몇가지의 차를 주문했는데 쌍화차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아주 뜨거운 곱돌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는 쌍화차는 마셔보지 않았음에도 진한 향기만으로

한 사발의 보약처럼 보였습니다. 방짜 유기로 된 스푼으로 처음엔 한 스푼씩 떠서 먹는데도

쉬 식지 않고 따스함이 아주 오래도록 유지되었습니다.




말린 대추와 잣. 등 고명도 골고루 듬뿍 들어 있어 오늘 몸보신 제대로 할 정도였습니다.

감기 초기에 요런 쌍화차 뜨겁게 한 잔 마시고 나면 감기몸살까지도 금방 뚝~ 떨어질것 같은 기분입니다.

진~ 한 쌍화차, 약간은 쌉쌀한것 같으면서도 끝맛은 달달한 보약같은 쌍화차, 목넘김도 아주 좋습니다.




며칠전 동지가 지났지만, 팥죽을 못먹었다는 친구가 있어 단팥죽을 주문했습니다.

찰떡과 대추, 호박씨. 잣이 아주 예쁘게 고명으로 엊어져 나왔는데요. 싱싱한 회로 배가 두둑한데도

구수한 팥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네요. 이번 동지는 애동지로 팥시루떡을 해먹는 동지라 친구들도

팥죽맛을 못봐선지 아주 맛있게 단팥죽을 먹었습니다. 요 단팥죽이 아주 인기메뉴라고 하네요.




쌍화차에 이어 대추차 역시도 고소한 견과류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예쁜 방짜 스푼과 함께 널찍한 도자기 찻잔에 한가득 담겨져 나왔는데요.

대추차 역시 한끼의 식사를 대신해도 충분할것 같았습니다.




차를 마시고 얘기를 하면서도 저는 이 카페의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느라 내 눈은 온통 다른곳에 가 있었어요.

아기자기한 도자기와 소품들이 멋드러지게 진열되어 눈요기로 아주 그만이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물어보니 도자기는 판매도 하는 제품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대전시민대학에서 도자기 수업을 반년간 받았던지라 필이 꽂혀 한참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에선 맛있는 메뉴가 또 있다고 하네요.

바로 인절미 와플인데요. 보기에는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와플과 별반 다를게 없이 보이는데

입에 넣어보면 쫀득하게 씹히는 찹쌀로 만든 달달한 꿀이 들어 있는 바삭바삭한 인절미 와플이었어요.

아이들이 왜 와플을 좋아하나 했더니 바로 이 맛이었군요. 아주 특별한 인절미 와플. 식감이 달랐습니다.




따스한 우동을 담을 그릇들. 찻잔 등.. 눈길을 끄는 소품들이 가득 가득..



 

 


앞서 누차 말씀드린 도기들을 길다란 테이블에 구석 구석 소품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모양을 한 사람 모형




옛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던 물건들인것 같은데 명확히 어띠에 쓰셨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앙증맞게 다듬이 돌 위에 놓여있던 바로 요거.

고무신입니다. 참 인상적이었어요.


하얀고무신과 검정고무신에 예쁜 꽃무늬로 수를 놓은 듯한 그림을 붙여 한껏 예쁘게 꾸몄는데요.

방에 앉아 쉬던 손님들이 화장실 갈때 슬리퍼 대신 신으라고 준비한 용도인 고무신입니다.

슬리퍼보다 훨씬 이쁘고 정감이 가는 신발이예요. 넘 예뻐서 저도 한번 신어 봤습니다.

남자고무신이 이렇게 예쁘게 재탄생되어 사랑받고 있어요.홍홍​




아기자기한 도자기 소품들이 유독 많이 진열되어 있어 여쭤봤더니 에전에 요런 도기들을 취급하는

일을 하셔서 안목도 있으시고 또 손님들이 미리 알고 많이들 찾아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기다림으로 지루하지 않게 꺼내 읽을 수 있도록 책꽃이엔 책이 가득이 꽂혀 있었어요.

북 카페처럼 다양한 책이 참 많았습니다.




차와 음악과 소품들이 아름다운 세실은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이 휴무라고 합니다.

일요일은 조금 늦게 오후부터 문을 연다고하니 방문하실땐 꼭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기자기한 도자기 & 프랑스자수가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실 & 이소 Cafe.

추운겨울 그윽한 커피향과, 보약같은 따스한 전통차가 그리울때,

가까운 현충원 둘레길 한바퀴 둘러본 후 이곳에서 따스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



 

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 505-2( 덕명 네오미아파트 정문앞)

문의 : 042-825-9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