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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강의]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공개합니다_대전시청 SNS특강 강의내용 전문




내가 블로그를 하는이유?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허윤기 (http://coolblog.kr/)

 

지난 9월 2일 대전시청에서 있었던 2011 SNS특강에서 블로그 강의를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그날 강의한 강의내용 전문을 공개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http://pinetree73.tistory.com/376 




 

1. 들어가는 말


  뒤늦게 빠져든 스마트 기기의 매력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프로그램이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던가? 잠시나마 사용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놀라운 SNS의 위력을 맛보면서 한편으로 ‘SNS의 등장으로 블로그의 존재가치는 위협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블로그는 아직 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블로그가 자신의 단점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와의 결합함으로 또 다른 날개를 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블로그(blog) 웹(web)과 항해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 웹 사이트 주인인 블로거(blogger)가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이며 기자이기도 한 인터넷상의 일인 언론사. 게시판 형식의 사이트에 자신의 일상적인 일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까지 개인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디지털 논객, 온라인 저널리스트로서 미디어 커뮤니티를 이끌어 간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blogger)가 블로깅(bloging)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파워 블로거가 되고 싶은 열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내 블로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자신의 글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열망으로 인해 블로깅의 팁에만 관심을 두고 운영하며 단순히 방문자의 숫자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링크님 http://windwaker.tistory.com/181의 블로그에서 그는 파워블로거가 아닌 쿨(Cool) 블로거가 되자고 한다. 모두가 파워블로거를 꿈꾸지만, 반대로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될 수는 없는 현실 속에서 나만의 독특한 블로그를 꾸며보자는 그의 이야기에 동감이 되었다. 트위터는 팔로워의 숫자로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하듯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의 방문자의 숫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사람들의 방문횟수에만 있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무엇인가에 대한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다. 이제부터 그 제목에 충실하도록 파워블로거도 아닌 그냥 일반 블로거의 입장에서 서술해 보도록 하겠다.





 

2. 본론

1)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어릴적 “갤러그”라는 게임이 있었다. 이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 간에 대화가 되지 않아서 부득이 하게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배웠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재미가 없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해야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싫었고, 오락실의 분위기가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남들이 다하는 미니홈피에 가족 사진을 올리던 시절, 2006년 말부터 다음블로그를 조심스레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8년 4월, 에이레네님 http://eirene88world.tistory.com/ 의 초대장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로 넘어가며 새롭게 다시 시작을 했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미니홈피의 사진이 너무 작기도 하고, 사진 올리는 것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남들이 다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때가 블로그가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던 시절이었으나 미니홈피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을 때였기에 변화가 필요했다. 처음 운영한 내 블로그는 온통 가족과 나의 이야기였다. 컴퓨터의 사진을 웹에 올려 어디서든 친구와 친지들에게 보여줄 요량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는 ‘나’만의 이야기에서 점차 ‘우리’의 이야기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대전시티즌 촬영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던 중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충청투데이 따블뉴스에 가입을 하며 활동하게 된 것은 내 블로그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일인 미디어인 블로거들을 하나로 묶어 주며 그들의 이야기들을 하나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따블뉴스는 초보 블로거인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2)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우선 SNS를 사용하면서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먼저 말해야 겠다. 지금은 SNS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등 스마트 기기들을 이용한 SNS의 신속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러한 때에 블로그는 SNS의 속도에 밀려서 효율성에서 밀리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단편성을 극복할 수 있으며, 블로그와 같이 더 많은 정보들과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블로그나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면 SNS는 결국 단순한 Twitter(지저귐)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SNS의 기초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나는 블로그를 하고 있다. 그럼,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원칙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첫째로 “공익성”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따블뉴스 블로거로 등록하면서 나의 블로그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나”만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이야기로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블로그는 바로 나만의 이야기 틀을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을 다시 말한다면 “공익성”일 것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나의 주관된 이야기만을 적을 수 있다. 물론 맞다. 블로그는 운영자가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객체는 바로 방문자이다.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 그 방문자에게 바른 정보를 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있다. 본인은 대학시절부터 노트북을 사용했다. 수업시간에 노트북으로 정리한 모든 내용을 시험기간이 되면 정리를 하여 출력한 결과물을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이유는 딱 하나이다.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기에 모두에게 결과물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블로그 또한 그러하다. 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이기에 모두와 나눌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다.

 

둘째로 “창조의 숙명” 때문이다. 내가 무엇인가 창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내 블로그는 ‘사진형 블로그’다. 이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이 블로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 아이들을 촬영해 주기 위해 시작한 사진이 어느 순간인가 남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는 수준의 실력을 갖게 되었고, 그 사진으로 인해 사진전에서 수상도 해 봤다. 또한 고교시절 활동했던 문학서클의 영향인지 몰라도, 아니면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문학비평”에 대한 전공 때문인지는 몰라도 연극이나 공연, 연주회를 보고 난 후 그에 대한 나만의 비평과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블로그의 대부분은 문화/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소극장과 클래식 공연장에서 가끔 초청을 받아 촬영과 더불어 포스팅을 하고 있다. 내 독특한 활동영역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촬영한 사진이 아니면 내 블로그에는 거의 올리지 않는다. 다시 말한다면 내 블로그는 나의 사진으로만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 강화로 블로거들에게 문제가 되었을 때에는 나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모두 내 사진이니까 말이다. 블로그의 주된 재료를 창조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종종 내 메일에는 기획사의 “언론보도자료”가 들어온다. 그런데 언론을 보면 이 보도 자료를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기사로 내보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어느 공연에 대한 언론사의 기사를 보면 공연은 관람도 않은 채 보도 자료만 가공하여 기사로 내 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인력이 부족하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그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블로거는 그러면 안된다. 적어도 블로거는 발로 뛰고 사진과 글로 말해야 한다. 내가 본 것을 나의 관점에서 적지 않는다면 ‘창조’의 숙명과는 거리가 먼 블로거일 것이다. 언론이 보고 들은 것을 적는다면, 블로거는 보고 들은 것을 나의 이야기로 풀어내어야만 하는 것이다. 학부시절부터 나에게 영향을 끼친 사부 교수님이 계신다. 물론 학부와 석사 논문지도교수님으로 모셨지만... 그 분은 항상 독서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나의 이야기로 풀어서 제출하라”고 한다. 처음에는 참 어려웠다. 독서를 하면서 요약하기에 바쁘지만 이 분은 책이 얇던 두껍던 A4 1-2장안에 느낀 점을 나의 이야기로 꼭 적으라고 하셨다. 아마 블로그도 그러할 것이다. 나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는다면 보도자료를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사와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그러므로 블로거는 “창조”의 숙명을 거스르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은 열망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다. 



 


셋째로 “정직성” 때문이다. 본인의 직업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정직성은 공익성과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몇 명의 파워블로거가 편익을 제공받고 편익에 부합한 글을 올려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평가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력이 있는 것은 구매자의 상품평과 더불어 블로거의 평가글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블로거는 자신들과 같은 일반 시민의 눈에서 보고 있다는 상식 때문일 것이다.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작년쯤의 일이다. 본인과 내 지인 몇 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식당의 홍보를 위해 초청한 것이었다. 면전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불쾌했다. 차라리 미리 알려 주었더라면 참석여부에 대해 재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일을 겪고 난 후, 블로거의 공익성과 정직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물론 블로그가 상품 리뷰나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수도 분명 있다.






그럴 경우 “리뷰” 혹은 “홍보”라는 문구를 통해 적어도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블로거가 상업성을 띄게 되면 개인블로그의 순수성을 상실한 상업블로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업블로그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기업이 자신들의 입장을 좀 더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나누고자 하는 의미에서의 블로그도 분명 의미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블로그 운영자가 혹은 개인블로그 운영자인척 하면서 회사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라고 본다. 적어도 본인의 경우는 블로그 포스팅에 앞머리에 글의 성격을 표시하려고 한다. 내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내 나름대로의 방법인 셈이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 가끔 내 블로그의 초창기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두려움과 설렘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쌓은 내 삶의 기록들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 그리고 내 블로그의 사진과 글은 내 삶의 흔적이기에 다른 사람과 더불어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 나는 오늘도 블로그를 한다.

 

 

 

 

 

 



 

넷째로, “독창성” 때문이다.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가끔 출사를 나간다. 같은 피사체를 놓고 촬영한 후에 돌아와 사이트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제각기 다른 느낌의 사진이다. 이것은 촬영자가 각각 의도한 노출로 피사체를 다른 시각과 렌즈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이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이처럼 각자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도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블로깅을 할 때에는 꼭 마지막 부분에 나만의 주관이 섞인 글로 마무리를 짓는다. 또한 사진을 통해 나만의 시야와 관점을 통한 글을 적으려 노력한다.






또한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 즉 프로축구나 문화, 공연, 인터뷰 등을 다루려 노력한다. 물론 이것은 대전시, 세종시 건설청, 충청투데이의 협조 하에 가능한 일이긴 하다. 그래서 포스팅의 대상도 다른 블로거들이 주로 하는 것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다면 분명 가치 있는 포스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신으로 그 ‘독창성’을 찾아 오늘도 고민한다. 그리고 그 고민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풍성함”과 “공유정신” 때문이다. 가끔 다른 분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화면 스크롤을 한번만 하면 끝나는 포스팅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루에 많은 포스팅을 통해 유입수를 늘리려면 많은 글과 사진보다는 간단명료하게 글의 구성을 갖춰 하나의 포스팅을 구성해야 하는데, 아마도 이런 포스팅은 의무감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나의 경우는 다르다. 대전시 공식블로그에 올리는 내 글의 경우, 사진이 보통 15장 이상을 넘어 어떤 경우에는 스크롤의 욕을 먹을 정도의 사진을 올려 글을 채운다. 누군가는 나에게 모바일 세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포스팅이라고 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포스팅의 횟수가 아닌 포스팅의 질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에 그럴 수는 없다. 공연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공연의 주요 대사나 주제의 전환과 같은 포인트를 일일이 다 촬영하며 포스팅을 하기 때문에 연극이나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흡사 스포일러 수준의 글을 포스팅한다. 그래서 보통 연극이나 공연의 포스팅의 경우 30-50장 수준의 사진과 함께 스토리 라인을 자세히 설명하며 나의 재해석된 이야기들을 첨가하여 포스팅을 한다. 



  이에 반면, 언론 기사의 경우는 아주 간단명료하다. 사진 한 장, 많으면 두 장 정도와 함께 길어야 20줄 이내의 기사로 공연이나 연극을 소개하는데 그친다. 물론 지면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는 그러하지 않다. 가령 대백제전 기간 중에 수상뮤지컬 <사마이야기>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처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던 작품이라 첫날 공연에 가서 촬영을 하고 스포일러 수준의 포스팅으로 사람들에게 소개를 했다. 왜냐하면 그 작품에 대한 선 이해 없이 가게 되면 자칫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1000컷 넘게 촬영한 결과물을 모아 67장의 사진과 함께 작품을 소개했다. 참고로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50장 이상 올릴 수 없다. 그런데 첫 번째 50장을 올리고 글을 적다가 추가로 사진을 올리면 50개 이상의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더 많은 사진과 함께 이야기들을 담고 싶은 열정으로 찾은 일종의 팁이다. 




소극장의 경우 기자들이 와서 취재를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사로 나가게 되어 홍보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런데 기사의 내용이나 분량은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우연한 기회에 소극장 작품을 포스팅을 하게 되었는데 소극장 대표께서 아주 좋아하시며 다음 작품에 다시 초대를 했다. 그 초대를 받아 갈 때에 촬영했던 원본 사진들을  DVD에 담아 드렸다. 이것이 블로그가 갖고 있는 무한 공유, 나눔의 정신이 아닐까? 예전에는 내 블로그의 사진에 대해 불펌 방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이 무단 도용되어 내 의도와는 다른 경우로 사용되는 것을 발견한 이후로 불펌 방지 기능을 사용했다. 하지만 사진에 낙관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퍼갈 수 있으면 퍼가서 사용하라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정보의 공유도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다. 내가 발로 뛰며 알게 된 정보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공유정신이 블로그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









3. 결론



  지금까지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한 원론적인 이유들을 적어 봤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이제 3년하고 4개월이다(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개설일은 2008년 4월 18일이다). 딱 40개월이다. 아직 어리디 어린 블로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초기에는 내 블로그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해 본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요소를 평가해 내 블로그의 가격을 매겨주던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관심 밖의 영역이 되었다. 가끔 내 블로그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하는 유혹을 느낀다. 그 뿐인가?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랭킹을 가끔 클릭해 보는 내 마음은 어떻게 봐야 할까? 


내 블로그는 결국 내 맘대로 쓴 결과물의 집합체이다. 다시 말해 내 블로그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다만 나에게 충실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충실함이 포스팅의 횟수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로 겨우 체면유지나 하는 게으름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누군가 나에게 파워블로거로 나서보라며 팁에 대해서 알려주곤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포스팅의 횟수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사진의 질이나 글의 성실성에 대해서는 전혀 겁나지 않는다. 이런 내가 블로그에 대해서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담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블로거가 되고 싶다. 적어도 충실한 삶의 기록자로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블로그는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최고의 가치가 있다. 블로그 가치 평가 사이트에 나타나는 숫자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나는 이렇게 최선을 다한 내 사진과 글로 채워진 블로그가 자기만족을 뛰어넘는 분명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하고 싶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들로 “내가 왜 블로그를 하는지”에 대해 적었다.
하지만 한 마디로  “내가 왜 블로그를 하는지”에 대해 말하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허윤기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